싱가포르 연구소서 54.8%…시노팜·시노백은 18.7% 그쳐
중국이 아세안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백신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쳤으나 미국산 백신에 밀린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
17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는 작년 12월 31일까지 50일간 아세안 10개국 싱크탱크와 연구기관 등 학계 인사 1천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묻는 항목 설문에 전체 응답자의 54.8%가 미국산 화이자와 모더나를 꼽았다.
이어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18.7%,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9.2% 순이었다. 이밖에 인도가 개발한 백신 1.9%, 아세안 국가 자체 개발 백신 0.9%,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 0.8%였다.
아세안서 가장 신뢰받는 코로나 백신은…54.8% "미국 백신" |
국가별로는 캄보디아에서 중국산 백신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캄보디아 응답자들은 67.9%가 시노팜과 시노백을 가장 신뢰하는 백신으로 꼽았고, 16.0%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선택했다.
반면 싱가포르 응답자들은 90.1%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신뢰하는 백신으로 꼽았고, 4.50%만 시노팜과 시노백을 선택했다.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시노팜·시노백 35.1%, 화이자·모더나 34.4%로 엇비슷하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아세안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한 국가로 중국을 꼽았으나 중국산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그만큼 높지 않았다"며 "이는 mRNA 백신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등이 무더기로 감염돼 '물 백신' 논란이 일기도 했다.
noano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