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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역대 최대, 의미 매우 커”…문 대통령, 나흘째 ‘경제성과’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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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역대 최대, 의미 매우 커”…문 대통령, 나흘째 ‘경제성과’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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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외국인투자 기업 대표들과 만나 “(현 정부 들어) 외국인투자가 증가한 것은 높아진 한국경제 위상과 함께 한국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경제정책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후 민감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면서 임기 중 경제 성과를 내세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한국화이자·이케아코리아를 비롯한 반도체·백신·2차전지·미래차 등 분야의 24개 외투 기업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의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을 보여준 외투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더 많은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부 노력으로 외국인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외국인투자금액이 박근혜 정부 대비 34%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그 액수가 3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투자 분야도 미래차, 바이오·백신, ICT(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신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비대면 서비스, 재생에너지 등 한국판 뉴딜 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물류와 인력 이동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개방적 경제를 유지했다”며 “그에 힘입어 코로나 속에서도 주요국 중 경제 타격이 가장 적었고,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국가신용등급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현 정부 경제 성과를 언급한 것은 이번주에만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글로벌 공급망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전략 논의를 위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우리는 범정부적 대응과 민·관 협력으로 공급망 위기에 당당히 맞서며 기회를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길을 개척해 핵심 부품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크게 낮췄고, 지난해 요소수 사태도 신속하게 극복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 정부 들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3개에서 27개로 늘었다고 쓴 글을 공유하며 “코로나 상황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고 했다. 전날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2022년 1월 고용동향 발표’ 관련 글을 공유하며 “특히 청년층, 30대, 민간 일자리, 제조업, 상용직,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설 연휴를 맞아 자가검사키드 생산공장과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 등 방역 현장을 방문한 이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이유지만, 대선을 앞두고 불러올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측면도 있다. 설 연휴부터 이날까지 문 대통령의 청와대 내 공식 일정 11건도 외교·안보(6건), 경제(3건), 방역(1건) 등이었다. 민감한 국내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둔 채 글로벌 공급망, 오미크론 확산 등 민생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 대응과 정부 성과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지만, 지난 15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일단 추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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