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D-20…윤건영 정무실장 '혼전 속 필승' 다짐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정무실장)
[앵커]
대선이 이제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양강 후보의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상황입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계시죠. 윤건영 의원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
[앵커]
20일 남았습니다. 선대위에서 정말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질 정도로 뛰고 계실 텐데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 뭡니까?
아무래도 우리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고요. 저희는 방송토론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원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좀 회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관훈클럽 초청토론도 일정이 안 돼서 못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대선후보에게 방송토론만큼 중요한 일정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이고 저희가 극복해 나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두 차례 4자 토론에서는 뭔가 바라는 만큼, 원하는 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자체 판단으로 들리는데요.
아닙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방송토론을 누가 제일 잘했느냐라고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가장 나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요. 저는 방송토론이 조금 더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가 룰을 정해서 일정하게 개입하는 건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보시고, 방송토론을 통해서 보시고 어떤 후보가 낫냐. 어떤 후보의 콘텐츠가 나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형식이라든지 시간에 얽매이지 않은, 말 그대로 진검승부를 볼 수 있는 그런 방송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적폐수사 발언,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꽤 큰 논란을 불러왔는데 윤 의원께서는 정치보복이라고 보십니까?
맞습니다. 적폐수사라는 말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요. 일단 수정해야 됩니다. 뭐가 적폐인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도 않고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라고 겁박한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역대 대선에서 그 예를 찾기가 힘들 정도의 망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 뭔지 저는 되묻고 싶은데요.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것, 또 검찰 대통령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강경한 청와대의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 윤 의원께서 워낙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잘 알려져 왔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나온 그 메시지에서 무엇을 읽으셨습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액면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반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던 검사였습니다. 중앙지검장을 2년 동안 하셨고 그리고 검찰 조직의 수장이셨던, 총장을 2년 가까이 하셨습니다. 대략 한 4년 정도를 대한민국 검찰의 수장이셨던 분입니다. 그분이 있을 때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눈감고 지나간 것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있을 때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가 지금에 와서야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언어도단이 아닌가 싶고요, 우선. 윤석열 후보가 최근에 사법개혁안이라는 걸 또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에 누구보다도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자기 발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국민의힘으로 가셔서, 후보가 되신 이후에는 그 공약을 100% 무효로 돌리는 180도 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그러다 보면 청와대에서는 그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저는 윤석열 후보가 쿨하게 사과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실수했다, 미안하다 이렇게.
[앵커]
그 쿨한 사과와는 거리가 먼 얘기가 오늘 나왔습니다. 발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는데 보셨나요? 민주당이 부패수사를 정치보복으로 선동을 했다라고 얘기를 했고 뒤집어씌우고 선동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수법이다 이런 표현까지 했는데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윤석열 후보의 말씀의 격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라는 생각을 자기가 좀 하신다면 최소한의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선거운동 3일차로 접어드는데요. 너무 막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쓰는 표현들이 박살을 내겠다, 처단을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교육상도 안 좋고요. 별로 좀 보기가 거시기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에 있어서 달콤한 유혹이라고 불립니다. 이른바 네거티브. 공식 선거운동 전에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고요. 이제 선거운동 시작하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발언 수위, 표현이 높아지고 있고 이재명 후보 그리고 주변에 선거를 돕는 분들의 잇단 말실수들이 상대를 자극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에 또 상처를 주는 그런 식의 흐름들이 있어서 우려가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네거티브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라는 대국민 선언을 했고 윤석열 후보에게 부탁을 한 셈이죠. 그런데 지금 선거운동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윤석열 후보는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를 하고 계십니다. 좀 세심하게 살펴보시면 지난 3일 동안 이재명 후보는 오로지 경제·민생을 주된 화두로 삼고 메시지를 던져 왔는데 반면 윤석열 후보는 반문재인,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아냥, 민주당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퍼붓고 있습니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각성이 필요한 것 같고요. 물론 일부 의원들의, 여야를 망라한 일부 의원들의 좀 과도한 표현들도 자제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좀 앞서 말씀드리면 어제인가요, 오늘인가요. 윤석열 후보가 자기가 집권을 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속하겠다, 처리하겠다라고 하셨는데, 되묻고 싶습니다. 집권할 때까지 기다리실 게 아니라 지금 당장하시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배우자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출석요구조차 불응을 하셨어요. 일반 국민이라면 검찰에서 부르는데 누가 버티겠습니까? 단 한두 푼도 아니고 수십억에 이르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계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당하다면 검찰에 나가서 소명하는 게 우선인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인 거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왜 집권하면 하겠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오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납니다. 잠시 뒤에 만나게 될 텐데 만남에 앞서서 민주당에서 꽤 비중 있는 분들이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게 상대와 교감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향의 그런 러브콜이, 일종의 조바심을 보여주는 발로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 부분은 과도한 평가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선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한 국민통합 내각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인재들을 좌우, 여야 할 것 없이 망라해서 쓰겠다,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 대상에는 유승민 의원도 포함되는 거고요. 당연히 안철수 후보님, 국민의힘 모든 사람들이 다 포함되는 것이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 전 후보를 만나시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선이 끝난 지가 지금 서너 달이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서야 경쟁후보를 보듬는 듯 한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건 원팀을 구성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늦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초대 손님 모시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대선정국에 너나 할 것 없이 꼽는 변수, 단일화. 종국에는 어떤 결말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단일화는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방식을 거부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오로지 백기투항하라는 것밖에 없어서 정상적인 단일화는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사망사고 장례식장에 조문을 간 게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예고하지 않았던 행보였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저희 선대위에 있는 스태프들도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깜짝 방문을 하신 것 같은데요. 인간적 도리를 다 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경쟁 후보로서 큰일을 당하신 것 아닙니까? 그럼 아픔을 같이 하는 게 온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은 물론 그럴 것이고요. 이것이 100% 위로가 전부일까 아니면 워낙 지금 20일 남은 대선 정국에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옛말이 있듯이 좀 다른 바람이 담긴 행보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수밖에 없는데.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치적 해석은 자유이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의도가 그건 아니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이재명 후보도 인간적 도의를 다한 거다라는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선대위 내부에서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아야겠다, 이런 의견들을 내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자, 이런 구체적인 안들이 혹시 좀 있는지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내 공식적인 단위에서는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이번 대선에서의 정상적 단일화는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내 건 조건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를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단일화는 없다라고 전제를 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고요.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이 처한 코로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내기 위해서 국민통합정부를 제안을 했고 그 범주 안에 모든 걸 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상호 본부장이 지지율 격차의 원인을 야권의 단일화 이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일화라는 것은 선거 구도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지난 주말에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 제안을 하다 보니까 선거 구도가 단일화 구도로 블랙홀처럼 들어간 것입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최근에 가장 큰 정치권의 화제는 단일화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여론조사에 응하시는 분들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응답을 하게 되는 즉 전문용어로 표집된다라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의 격차가 이게 평소보다 조금 튀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워낙 오미크론 대확산을 하다 보니까 참 많은 걱정들이 일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선에 우리 후보에게 불리하다, 유리하다를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 별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국회에서 추경 빨리 처리해서 어려운 분들 빨리 돕고 조금이라도 힘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 주셔야 할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이 말씀을 제가 시간이 아무리 없더라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코로나가 2년 동안 계속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하시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샐러리맨들은 그나마 버틸 만하시잖아요. 그런데 시장에서 상인들, 식당하시는 사장님들 정말 어려우시거든요. 그분들을 위한 지원은 때를 놓치면 탈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가 하루빨리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저는 온당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아쉬운 건 국민의힘이 계속 고집을 피웁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시는 거죠. 즉 예산을 만들어낼 수가 없는데 국채 발행을 동의하면 여야가 합의하면 정부가 받겠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채 발행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즉 빚을 내는 것은 동의하지 않지만 50조라는 엄청난 막대한 추경을 하자라고 하는 거죠. 그건 불가능한 거거든요. 50조를 하기 위해서는 빚을 내야 됩니다. 국민의힘의 생떼 아닌 생떼 때문에 지금 추경안 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추경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하루가 늦으면 그만큼 국민들은 아파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좋은 결말 빨리 맺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남북관계랑 대외관계 워낙 정통하시다 보니까 이 질문도 좀 준비를 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견해부터 해서 중국을 바라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견해차, 온도차 꽤 커 보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보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균형과 실리외교를 저는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일방향으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은 대한민국 경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국가입니다. 제1의 수출국이기도 하고 교역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있었던 북경올림픽에서의 중국의 행동은 대국답지 못한 소국 중의 소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합니다만 정치적 이득을 노리고 반중 감정을 이용한다든지 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익 위주로 판단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선 #이재명 #윤건영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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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정무실장)
[앵커]
대선이 이제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양강 후보의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상황입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계시죠. 윤건영 의원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
[앵커]
20일 남았습니다. 선대위에서 정말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질 정도로 뛰고 계실 텐데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 뭡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우리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고요. 저희는 방송토론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원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좀 회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관훈클럽 초청토론도 일정이 안 돼서 못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대선후보에게 방송토론만큼 중요한 일정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이고 저희가 극복해 나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두 차례 4자 토론에서는 뭔가 바라는 만큼, 원하는 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자체 판단으로 들리는데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닙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방송토론을 누가 제일 잘했느냐라고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가장 나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요. 저는 방송토론이 조금 더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가 룰을 정해서 일정하게 개입하는 건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보시고, 방송토론을 통해서 보시고 어떤 후보가 낫냐. 어떤 후보의 콘텐츠가 나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형식이라든지 시간에 얽매이지 않은, 말 그대로 진검승부를 볼 수 있는 그런 방송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적폐수사 발언,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꽤 큰 논란을 불러왔는데 윤 의원께서는 정치보복이라고 보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적폐수사라는 말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요. 일단 수정해야 됩니다. 뭐가 적폐인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도 않고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라고 겁박한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역대 대선에서 그 예를 찾기가 힘들 정도의 망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 뭔지 저는 되묻고 싶은데요.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것, 또 검찰 대통령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강경한 청와대의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 윤 의원께서 워낙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잘 알려져 왔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나온 그 메시지에서 무엇을 읽으셨습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액면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반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던 검사였습니다. 중앙지검장을 2년 동안 하셨고 그리고 검찰 조직의 수장이셨던, 총장을 2년 가까이 하셨습니다. 대략 한 4년 정도를 대한민국 검찰의 수장이셨던 분입니다. 그분이 있을 때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눈감고 지나간 것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있을 때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가 지금에 와서야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언어도단이 아닌가 싶고요, 우선. 윤석열 후보가 최근에 사법개혁안이라는 걸 또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에 누구보다도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자기 발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국민의힘으로 가셔서, 후보가 되신 이후에는 그 공약을 100% 무효로 돌리는 180도 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그러다 보면 청와대에서는 그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저는 윤석열 후보가 쿨하게 사과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실수했다, 미안하다 이렇게.
[앵커]
그 쿨한 사과와는 거리가 먼 얘기가 오늘 나왔습니다. 발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는데 보셨나요? 민주당이 부패수사를 정치보복으로 선동을 했다라고 얘기를 했고 뒤집어씌우고 선동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수법이다 이런 표현까지 했는데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윤석열 후보의 말씀의 격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라는 생각을 자기가 좀 하신다면 최소한의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선거운동 3일차로 접어드는데요. 너무 막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쓰는 표현들이 박살을 내겠다, 처단을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교육상도 안 좋고요. 별로 좀 보기가 거시기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에 있어서 달콤한 유혹이라고 불립니다. 이른바 네거티브. 공식 선거운동 전에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고요. 이제 선거운동 시작하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발언 수위, 표현이 높아지고 있고 이재명 후보 그리고 주변에 선거를 돕는 분들의 잇단 말실수들이 상대를 자극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에 또 상처를 주는 그런 식의 흐름들이 있어서 우려가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네거티브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라는 대국민 선언을 했고 윤석열 후보에게 부탁을 한 셈이죠. 그런데 지금 선거운동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윤석열 후보는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를 하고 계십니다. 좀 세심하게 살펴보시면 지난 3일 동안 이재명 후보는 오로지 경제·민생을 주된 화두로 삼고 메시지를 던져 왔는데 반면 윤석열 후보는 반문재인,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아냥, 민주당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퍼붓고 있습니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각성이 필요한 것 같고요. 물론 일부 의원들의, 여야를 망라한 일부 의원들의 좀 과도한 표현들도 자제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좀 앞서 말씀드리면 어제인가요, 오늘인가요. 윤석열 후보가 자기가 집권을 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속하겠다, 처리하겠다라고 하셨는데, 되묻고 싶습니다. 집권할 때까지 기다리실 게 아니라 지금 당장하시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배우자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출석요구조차 불응을 하셨어요. 일반 국민이라면 검찰에서 부르는데 누가 버티겠습니까? 단 한두 푼도 아니고 수십억에 이르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계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당하다면 검찰에 나가서 소명하는 게 우선인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인 거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왜 집권하면 하겠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오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납니다. 잠시 뒤에 만나게 될 텐데 만남에 앞서서 민주당에서 꽤 비중 있는 분들이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게 상대와 교감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향의 그런 러브콜이, 일종의 조바심을 보여주는 발로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 부분은 과도한 평가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선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한 국민통합 내각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인재들을 좌우, 여야 할 것 없이 망라해서 쓰겠다,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 대상에는 유승민 의원도 포함되는 거고요. 당연히 안철수 후보님, 국민의힘 모든 사람들이 다 포함되는 것이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 전 후보를 만나시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선이 끝난 지가 지금 서너 달이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서야 경쟁후보를 보듬는 듯 한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건 원팀을 구성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늦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초대 손님 모시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대선정국에 너나 할 것 없이 꼽는 변수, 단일화. 종국에는 어떤 결말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단일화는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방식을 거부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오로지 백기투항하라는 것밖에 없어서 정상적인 단일화는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사망사고 장례식장에 조문을 간 게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예고하지 않았던 행보였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저희 선대위에 있는 스태프들도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깜짝 방문을 하신 것 같은데요. 인간적 도리를 다 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경쟁 후보로서 큰일을 당하신 것 아닙니까? 그럼 아픔을 같이 하는 게 온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은 물론 그럴 것이고요. 이것이 100% 위로가 전부일까 아니면 워낙 지금 20일 남은 대선 정국에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옛말이 있듯이 좀 다른 바람이 담긴 행보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수밖에 없는데.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치적 해석은 자유이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의도가 그건 아니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이재명 후보도 인간적 도의를 다한 거다라는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선대위 내부에서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아야겠다, 이런 의견들을 내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자, 이런 구체적인 안들이 혹시 좀 있는지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내 공식적인 단위에서는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이번 대선에서의 정상적 단일화는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내 건 조건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를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단일화는 없다라고 전제를 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고요.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이 처한 코로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내기 위해서 국민통합정부를 제안을 했고 그 범주 안에 모든 걸 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상호 본부장이 지지율 격차의 원인을 야권의 단일화 이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일화라는 것은 선거 구도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지난 주말에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 제안을 하다 보니까 선거 구도가 단일화 구도로 블랙홀처럼 들어간 것입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최근에 가장 큰 정치권의 화제는 단일화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여론조사에 응하시는 분들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응답을 하게 되는 즉 전문용어로 표집된다라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의 격차가 이게 평소보다 조금 튀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워낙 오미크론 대확산을 하다 보니까 참 많은 걱정들이 일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선에 우리 후보에게 불리하다, 유리하다를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 별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국회에서 추경 빨리 처리해서 어려운 분들 빨리 돕고 조금이라도 힘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 주셔야 할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이 말씀을 제가 시간이 아무리 없더라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코로나가 2년 동안 계속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하시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샐러리맨들은 그나마 버틸 만하시잖아요. 그런데 시장에서 상인들, 식당하시는 사장님들 정말 어려우시거든요. 그분들을 위한 지원은 때를 놓치면 탈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가 하루빨리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저는 온당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아쉬운 건 국민의힘이 계속 고집을 피웁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시는 거죠. 즉 예산을 만들어낼 수가 없는데 국채 발행을 동의하면 여야가 합의하면 정부가 받겠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채 발행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즉 빚을 내는 것은 동의하지 않지만 50조라는 엄청난 막대한 추경을 하자라고 하는 거죠. 그건 불가능한 거거든요. 50조를 하기 위해서는 빚을 내야 됩니다. 국민의힘의 생떼 아닌 생떼 때문에 지금 추경안 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추경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하루가 늦으면 그만큼 국민들은 아파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좋은 결말 빨리 맺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남북관계랑 대외관계 워낙 정통하시다 보니까 이 질문도 좀 준비를 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견해부터 해서 중국을 바라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견해차, 온도차 꽤 커 보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보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균형과 실리외교를 저는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일방향으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은 대한민국 경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국가입니다. 제1의 수출국이기도 하고 교역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있었던 북경올림픽에서의 중국의 행동은 대국답지 못한 소국 중의 소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합니다만 정치적 이득을 노리고 반중 감정을 이용한다든지 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익 위주로 판단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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