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1원선 급등 후 하락 반전 마감
우크라이나 선제 공격 보도 부인 소식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0.5%대 상승
사진=AFP |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7.10원으로 전날 종가(1197.60원) 대비 0.50원 가량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0.60원 내린 1197.00원으로 시작해 오전 한 때 1194.60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6원 이상 튀면서 1시께 120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州)에 선제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 폭을 키운 영향으로 급등했던 환율은 해당 지역이 원래 교전 중이었다는 점과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 침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이면서 환율은 다시 재차 하락 반전해 1190원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96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상승폭을 줄이면서 95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전장 대비 0.22포인트 오른 95.92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도 각각 0.035%포인트, 0.026%포인트 씩 하락한 2.01%, 1.503%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코스닥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500억원 가량 순매수해 사흘 만에 ‘사자’ 전환하면서 전장 대비 0.53% 오른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긴장 소식에 장중 한때 급락하던 흐름을 되돌려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0억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세 전환했고, 개인도 88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0.45% 가량 내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소식에 딜러들이 롱(달러 매수)를 잡았다가 차익 실현 이후 확 빠지면서 환율도 하락 전환”했다면서 “러시아 군대 철수 소식과 더불어 우크라이나가 17일(현지시간) 새벽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을 부인했단 소식도 나오는 등 달러 강세 추정 요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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