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李 불법에 유능? 도시 개발해 김만배 일당에 8500억 받아 가게 했으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싼값에 토지 수용 당하고 비싼 값에 아파트 입주한 국민 약탈 아닌가”

세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도대체 무엇에 유능하다는 것인가. 시장하고 지사하면 다 유능한 것인가. 불법에 유능하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3억5000만원 들고 들어온 사람에게 도시 개발 사업을 해서 1조 가까운 돈을, 8500억원이라는 돈을 받아 가게 만든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그런데 이걸 왜 김만배 일당에게만 주나. 모든 시민에게 나눠줘야지. 싼값에 토지수용 당하고 비싼 값에 아파트 입주한 사람은 뭔가”라며 “국민 약탈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이 위기 누가 만들었나. 민주당이 만들고 후보가 만든 위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 무력화시켜 그럭저럭 넘어갑디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도 재차 공격했다.

윤 후보는 “기본소득을 받아 형편이 크게 나아지나. 왜 부자들한테도 이 돈을 나눠주나.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제대로 두툼하게 복지를 줘야지, 혼자 힘으로 잘살 수 있는 사람에게 이 돈을 도대체 왜 나눠주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금을 이렇게 걷어서 기업이 숨 쉬겠나. 기업이 세금에서 뺏길 게 아니라 근로자에게 차라리 월급을 더 주는 게 낫다”며 “이렇게 세금 뜯어다 민주당과 가까운 사람들, 자기 지지자들에게만 하청주고 나눠주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을 ‘부정부패’로 규정하며 여권의 ‘정치보복’ 프레임에도 차단막을 폈다.

윤 후보는 여권을 겨냥, “그 사람들은 법과 원칙에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한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정치보복을 제일 잘했나”라고 반문하며 “자기 진 죄는 남에게 덮어씌우고, 자기 진 죄는 덮고, 남에게는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 선동하고”라며 “이게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영 관계없이 국민 약탈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도 부족하고 고칠 것이 많다. 그러나 누가 더 순진하고 순수하고 더 진정성 있나”라며 “그 사람들은 선거전문가고 국민 속이는 공작전문가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는 평소 친기업적으로 갖은 알랑방귀를 다 뀌는데 선거철만 되면 노동자·기업 갈라치기 해서 노동자 위하는 것처럼 코스프레 한다”라고도 비판했다.

민주당의 ‘20년, 50년 집권론’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을 아주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로 무시하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집권해 잘못하면 가차 없이 심판해달라.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저 당(민주당)도 정상적 당이 된다”며 압도적 지지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안성을 반도체 세계적 거점 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