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울산 찾아 노동 표심 호소···“제1의 노동자 도시에서 노동 후진국 퇴행 막아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울산을 방문해 ‘노동’ 행보에 나섰다. 심 후보는 울산 시민과 노동자들을 만나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 철지난 매가시티 공약만 주장하는 거대 양당 후보를 믿지 말라”며 “노동 후진국 퇴행 선거가 아니라 노동이 당당한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흘째인 이날 울산을 찾아 노동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호남을 훑은 뒤 노동조합단체 세력이 강하고 진보 정치가 발달해온 울산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오전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 정책 협약식을 하고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부실한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제1야당 후보는 일주일 120시간 노동을 외치며 최저임금제를 없애자고 하고 주52시간제도 폐지하자고 한다.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 노동 혐오로 나가고 있다”며 “집권여당 후보 역시 마치 노동정책을 제대로 내지 않고 오로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만 연일 외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박근혜 정권 때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으로 수많은 조선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고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적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로, 대우조선 재벌 특혜매각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심 후보는 오후 울산 신정시장 유세에선 시민들과 만나 “대한민국 제1의 경제도시이고 제1의 노동자 도시인 울산이 기후위기로 쇄락한 도시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그럼에도 거대 양당 후보는 거시적 변화를 보지 않고 철지난 ‘메가시티’ 공약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울산을 녹색전환도시, 선진노동특구로 만들겠다”며 “원청·하청과 노동조합, 정부가 함께 주4일제 추진안을 구성해 주4일제를 가장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양당 정치의 장벽 앞에 늘 홀로 서있지만 절대 굴하지 않았다”며 “35년 양당 정치는 누가 돼도 기득권 공수교대이자 신·구 교대에 불과하다. 이제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울산 같은 제1도시를 소멸 위기로 내몬 양당 정치를 끝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나갈 후보, 서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땀을 배신하지 않는 사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 후보는 오직 심상정 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