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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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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응원·골드버튼...금메달 없이 화려한 곽윤기의 피날레 [포디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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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도 곽윤기(고양시청)는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고 금빛 메달 대신 '버튼'을 얻었다.

곽윤기는 황대헌-이준서-박장혁-김동욱과 함께 지난 16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 A에서 6분 41초 67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의 마지막 주자인 2번 주자로 나선 곽윤기는 1위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레이스 막판 빙질이 나빴고 거기에 곽윤기의 스케이트 날에도 문제가 생겨 추월에는 실패했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남자 5,000m 계주 메달 소식을 전했다.

곽윤기는 결승전 후 간이 시상식에서 12년 전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호명되자 홀로 시상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Dynamite' 안무를 추며 자신의 올림픽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후에 그는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해준 방탄소년단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시상식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방탄소년단 RM(리더)이 자신의 안무를 SNS에 올린 걸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곽윤기는 12년 전 밴쿠버 대회 당시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대한민국이 호명되자 홀로 올라 당시 인기를 끌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안무를 추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당시에도 금메달을 땄던 캐나다 선수들이 그를 보며 열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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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곽윤기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출전하지 못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했지만, 아쉽게 린샤오준이 넘어지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된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곽윤기는 평창 대회 이후 유튜브 채널을 만들며 쇼트트랙 등 비인기 종목들을 소개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고 베이징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후배들과의 모습을 담으며 쇼트트랙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올림픽 시작 당시 17만 명이었던 그의 채널 구독자 수는 남자 계주 은메달을 딴 직후 100만 명을 넘으며 유튜브에서 주는 '골드버튼'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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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는 오랜 시간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춤으로, 그리고 유튜브라는 새로운 소통 창구로 많은 팬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여러 우여 곡절과 빠른 세대 교체 속에서도 곽윤기는 끝까지 살아 남아 기량을 유지했다. 그는 기량 유지에 후배들을 이끄는 유쾌한 리더쉽, 그리고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른 방향으로 더욱 높였고 결국 베이징 올림픽 최고 스타로 자리 잡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꽉잡아윤기'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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