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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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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촛불 민심' 호소 "주술사 아닌 국민 말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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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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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광화문역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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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대 대선 당시 촛불집회가 열렸던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민주정부 4기 창출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광화문 청계광장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2016년10월 29일 토요일 촛불 시위 본격 시작된 첫 집회때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나눴다"며 "1938일 지났다"고 촛불집회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서 촛불을 들었고 전 세계에 유례없는 완벽한 무혈혁명을 이뤄냈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박근혜 정부가 무당과 주술사 비슷한 사람들에게 현혹돼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무시할 때 우리는 이 자리에 서서 개혁과 변화, 혁신을 추구했다"며 "이 자리서 약속한다.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가 책임지고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를 회복하고 기회부족 때문에 청년들이 다투지 않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국민들은 언제나 더 나은 삶을 바라며 정치는 그런 국민을 대리해서 오로지 국가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권력을 이용해 사적이익을 도모하고 내 식구를 봐주고 정치보복하고 남의 흠을 찾아내서 과거 뒤지는 그런 일에 소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여러분 '뭘 알아야 면장도 하지'라는 말이 있다"며 "뭘 알아야 국정을 알 것 아니냐"고 했다. 또 "국정이 장난인가. 5200만명의 생명이 걸려있고 이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으며 이 운명을 결정할 사람이 바로 리더이고 대통령"이라며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고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증오와 분열로 나라가 흥할 수는 없다"며 "나에게 정치적 이익이 된다고 해서 국민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의 정리가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정치, 바로 이재명이 해낼 것"이라며 "니편내편 가릴 틈 없고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고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정책이든 가리지 말고, 왼쪽·오른쪽, 보수·진보 가릴것 없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유능한 인재를 다 쓰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경계하며 "우리가 변화를 바라고 신상(품)을 바란다"며 "기대치에 못미치면 기대치를 채우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 변화가 퇴행적 변화라면, 더 나쁜 변화라면 그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세력 교체를 통해서 특정 정치인과 세력의 사적감정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더나은 삶을 만드는 것 개혁이 아니겠나. 정치세력 교체, 정치인의 교체를 넘어서서 정치 그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연설 후 주4.5일제 도입 추진과 시간외 수당 빼먹는 포괄임금약정 제한, 상병수당 확대, 가상자산,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세액공제 인상 등을 담은 대국민서약서에 서명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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