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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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 현장 유세에서 “국정이 장난인가. 5200만 생명과 한반도 운명이 걸려있다. 이 운명을 결정할 사람이 리더이고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려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2016년 10월29일 토요일 촛불시위가 본격 시작된 첫 집회 때 이 자리에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고 전세계에 내놓아도 유례가 없는 완벽한 무혈혁명을 이뤄냈다”며 “구태와 비정상과 비민주성을 극복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한발 더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무당과 주술사 비슷한 사람들에게 현혹돼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 기본 원리를 무시할 때 우리가 이 자리에 서서 개혁과 변화, 혁신을 추구했다”며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다.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촛불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들로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단 5년 만에 다시 복귀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이 더 심각하다”며 “최모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지만 주술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2016~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무속 논란을 환기시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주술 의존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말하지 않고 드러나지 않아도 거대한 강물처럼 우리 국민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회를 주시면 3월10일부터는 더 유능하고 진화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를 만들어놓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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