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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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7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금기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는 “두꺼비도 새집을 달라고 하지 않느냐. 두꺼비가 새 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며 “재개발·재건축을 합리적으로 풀어서 국민과 주민이 원하는 만큼 편하게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좀 더 좋은 집에 살겠다는데 허가가 안 나와서 힘들지 않으냐. 저는 이런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개발‧재건축을 완화해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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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후보는 대출규제 완화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평생 살집을 하나 사려고 했더니 대출규제 때문에 집을 살 수 없다”며 “최초 주택 구입자는 LTV(주택담보인정 비율)를 90%까지 풀어주자는 것이 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세금과 관련해서도 “집값이 갑자기 올라 세금이 확 오르니까 화나시지 않느냐. 저도 화가 난다”며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된다. 세금이란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지 누가 재수 없어서 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집값이 폭등해 세수가 늘어나면 국민이 고통 받기 때문에 조정해주는 게 맞는다”며 “재산세, 종부세(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원역 유세를 마친 뒤 광화문 청계광장과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윤 후보도 이날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 이 후보를 향해 “도대체 무엇에 유능하다는 것인가”라며 “(성남)시장하고 (경기)지사하면 다 유능한 것이냐. 불법에 유능한 것인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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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3억5000만 원 들고 들어온 사람한테 8500억 원을 받아 가게 만든 대단히 유능한 사람은 맞는 것 같다. (이 돈은) 모든 시민들이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는 대선 후보를 내세워서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라고 자화자찬한다”며 “이 위기를 누가 만들었느냐. (이 후보가) 자기 개인 위기는 잘 넘어가더라. 국가, 국민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을 무력화 시켜서 그럭저럭 넘어간다”고 했다.
그는 “매일매일 허리 휘어지는 서민들이 권력과 결탁해서 8500억씩 받아가는 것을 보고 일할 의욕이 나겠느냐”며 “의욕이 안 나게 만드는데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사람들은 법과 원칙 따라서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니까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느냐”며 “원래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것은 세계 최고다. 파시스트들하고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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