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료 면담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IAEA 조사단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원전 현장을 방문해 조사했다고 일본 방송 NHK가 17일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포함한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AEA 조사단이 지난 15일 제1원전에서 현지 조사를 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14일 일본을 방문한 조사단에는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 구사타보 카루소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을 비롯한 IAEA 관계자들과 한국,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IAEA 가맹국에서 선정된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가가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전문가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사단은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보관하는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가 늘어선 지역에서 도쿄전력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검사 모습을 지켜봤다.
또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때 사용할 설비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조사단은 17일 도쿄로 이동해 관계 기관과 면담한 뒤 방문 마지막 날인 18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조사단의 평가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는 연내에 나올 예정이다.
잠수 로봇이 촬영한 日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내부 |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 오염수를 내년 봄부터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작년 4월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ALPS라는 장치로 처리하고 그래도 남는 삼중수소(트리튬)의 오염 농도를 바닷물로 희석해 허용 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방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이 해양 오염을 이유로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IAEA를 내세워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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