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감염증연구소장 기자회견서 언급…"중증·사망자는 증가세"
오미크론 확산한 일본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의 좌장인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감염 상황은 데이터에 나타난 경향을 볼 때 2월 상순에 정점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와키타 소장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전국에서는 정점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달 5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는 이달 3일 300만명을 넘어섰고 12일 만인 15일 4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었다.
NHK에 따르면 이달 10∼16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57만9천314명으로 증가 폭이 직전 일주일보다 6만9천997명(10.8%)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 그룹은 전국의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80대 이상의 고령자 층에서는 소폭 증가하고 가정이나 학교, 복지시설 등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의료에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 저조로 감염자가 급증하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7일 3차 접종자를 하루 1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체제를 구축하고 원하는 이들이 조기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고령자 시설 입소자 가운데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3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최신 발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11.1%를 기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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