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미 尹에 단일화 제안…李와 연대 없다는 것”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서울신문DB.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간 단일화를 두고 “안 후보 입장으로서는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정책적 완비를 했다. 여기에서 중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 절충이 어렵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어렵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조 의원은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5일 발생한 안 후보 유세차량 사망 사고 관련, “(안 후보가) 자기 선거를 도와주려고 나섰던 분들이 운명을 달리하시지 않았느냐”면서 “그에 대해 안 후보께서 굉장히 자책감 같은 게 많이 들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안 후보는) 멘탈이 대단히 강한 분 아니겠나”라며 “이번 상까지 치러내시고 난 다음에 툴툴 털고 일어나시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또한 “시간적으로 (대선이) 20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태도를 봐서는 순순히 받을 것 같지 않다”며 단일화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거듭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라든가 그런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안 후보를) 비아냥거리는 것도 느껴지고, 멸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국민의당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측에서) 받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시간은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차기 대선 후보를 제안했다는 일각의 설에 대해 “5년 후의 일은 정말 불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윤 후보측에 제안하는 것으로 이미 (연대 타진 가능성에 대한) 결론은 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는 단일화가 없다는 전제로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구체적 종식과 정권 교체라는 두 개의 대의가 있고 이는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하기 힘들다”며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가 해당 기자회견서 “(단일화 제안을) 주변에서 하라고 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안 후보의 본심은 대선 레이스 완주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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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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