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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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이라는 역사를 썼다.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은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1000m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과 함께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1500m·3000m 계주)을 따낸 최민정은 자신의 메달 개수를 5개로 늘렸다.
이는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으로, '동계 스포츠 레전드' 쇼트트랙 전이경(금 4·은1),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금3·은2), 쇼트트랙 박승희(금 2·동3)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민정은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선수로, 시니어로 경기에 나서자마자 세계선수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였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2·은1·동1)를 휩쓴 최민정은 2017-2018시즌 세계랭킹에서 전 종목 1위를 차지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최민정은 올림픽에서 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500m에서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치고 결승선에 골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도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최민정은 언론 보도를 통해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동료였던 심석희가 자신과 코치들을 비하한 사실을 알았다.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 참가한 최민정은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무릎과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최민정은 천신만고 끝에 베이징에 입성했지만 이번에는 불운이 따랐다. 메달권을 예상했던 혼성 계주에서 동료가 미끄러져 준준결승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여자 500m에서도 빙질에 걸려 넘어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잇지 못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민정은 좌절하지 않았다. 1000m에서 1분28초443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그 눈물의 이유에 대해서는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세를 몰아 3000m 여자 계주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게 이어진 1500m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준결승전에서는 2분16초831의 기록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승에서도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을 물리치고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비로소 활짝 웃었다.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 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실력으로 모든 결 이겨낸 최민정의 끝은 환한 웃음과 함께하는 해피엔딩이었다. 최민정은 그렇게 역사를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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