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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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대헌, 곽윤기, 이준서, 박장혁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두 번째로 골인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은 그간 여자 계주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의 순서대로 질주한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중반 캐나다에 1위 자리를 뺏겼다.
그러나 좋지 못한 빙질과 뒷 주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레이스를 마친 끝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레이스는 베이징 대회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자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곽윤기의 올림픽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곽윤기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기대만큼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달려준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5000만 국민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끝까지 함께 뛰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준 박장혁은 "은메달도 값진 성과지만, 계주는 각자가 제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해주는 종목이다. 그때마다 (곽)윤기 형이 항상 좋은 역할을 해 주셨는데 내가 1번 자리에서 100%의 역할을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선수들이 아쉬울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쉽고 윤기형한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편파 판정을 딛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좋은 팀 동료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다들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값진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색깔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지금도 값지다. 이 순간이 행복해서 너무 기쁘다"며 "따뜻한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서는 "이제 쇼트트랙 남자 종목은 5000m 계주로 마무리를 했는데 내가 잘 해내지 못한 탓에 윤기형이 마지막에 해결하기 어려운 위치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발전 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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