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입니다. 대선 후보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을 누비면서 총력 유세전 펼치고 김성완 평론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부터 얘기를 하자면 어제 부산에서 서울로 오면서 유세를 했고 서울에서는 오늘 주요 지점을 공략합니다. 서울이 누가 뭐래도 핵심 승부처가 되는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 서울이 결코 앞서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김성완]
맞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서울 수도권 민심을 얻지 않고 어떻게 대선 승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역별 인구 구성을 보면 서울 수도권이 50%, 그리고 영남이 합쳐서 25%, 호남이 10% 이런 거거든요.
호남에서 아무리 10% 정도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서울 수도권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대선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부동산 민심도 좋지 않은 데다 대장동 이슈까지 터진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확실히 고전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KTX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올라왔다고 하면 오늘은 수도권 민심을 계속 훑는 이런 작업들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주요 거점들을 갖다가 확보하면서 유세를 펼치는데 강남역에서의 상황을 잠깐 보죠.
[앵커]
나온 얘기들을 보면 주식 이런 것들 그다음에 주택 문제 이런 것들인데 결국 2030 젊은 세대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2030은 어떻게 보면 나는 무조건 이 당 찍어, 나는 무조건 저 당 찍어에 묶이지 않는 약간 유동성도 더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겠죠?
[김성완]
부동표가 한 30%는 아직도 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이대남은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대남이라고 하는 것도 구분법이 너무 이렇게 하나로 묶어서 그런 거지 연령대별로 그것도 다 표심이 다르거든요.
특히 남성 표심과는 반대로 여성 표심은 또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민주당 선대위가 약간 고무됐다고 그래요. 왜냐하면 이재명 펀드를 모금할 때 대체 불가 토큰, 형태로 모았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펀드 모집에 참여할 경우에는 대체 불가 토큰 인증서를 주는 겁니다.
한 1만여 명 정도가 펀드모금에 참여를 했다고 하는 거죠. 그 세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면 그동안에 이재명 후보한테 호의적이지 않았던 숨은 표심이 움직이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는 것 같고요.
이건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재명 후보도 앞으로도 더 공을 들이는 일들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보면 호남에서 시작해서 충청, 강원으로 이어지는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호남에서는 지역주의를 깨고 나와야 됩니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호남 표심을 갖다가 구애를 합니다. 그런데 20%까지 한번 가보겠습니다라고 했던 건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20%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런데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서로 양쪽, 호남이나 영남에 가서 하는 전형적인 공식 같은 선거운동 방식이에요. 한 당에다가 계속 몰아줬더니 지역이 발전한 게 있습니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의 민심을 얻는 게 호남에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거든요, 출향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호남 출향인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많이 활동하거든요. 특히 대선기간에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고 이번에 호남 출향인들 사이에서 누구 찍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때부터 호남 공략에 공을 들여왔잖아요.
그렇게 해 왔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하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그리고 정치보복을 시사하는 발언. 이런 것 때문에 호남 여론이 좀 돌아서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호남 개발론을 통해서 돌파하려고 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오늘 윤석열 후보가 내린 곳 중에 눈에 띄는 건 지난번에 적폐수사 얘기를 꺼냈다가 약간의 역풍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정치보복 생각도 안 하고 있습니다를 계속 강조합니다. 이렇게 강조하면 지난번 적폐수사로 인한 역풍이 조금 사그라들까요?
[김성완]
저는 그런데 약간 선거전략으로는 물론 집토끼를 결집하는 데 있어서는 정권심판론 얘기해도 좋고 어떤 얘기를 해도 좋은데 정치보복이든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수사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리가 먹힐 수는 있는데 부동층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상대 진영에 있는 표를 갖고 오기 위해서, 특히 호남 표를 갖고 오는 데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선거전략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늘 이 발언을 하고 난 다음에 충청지역에 가서 민주당 정권 깨부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에 계신 분들, 지역민들이 볼 때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표심이 흔들리는 분들이 아마 저는 있을 것 같아요. 여론조사에도 그런 것들이 일정하게 나타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이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건데요.
그런데 호남의 민도를 그렇게 보면 또 안 돼요. 왜냐하면 호남은 굉장히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하잖아요. 한 당에다가 계속 몰아준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거든요. 2016년 국민의당에 표 주는 거 보십시오.
의석 그냥 확 몰아주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른바 문 대통령 힘만 가지고는 김정숙 여사 없었으면 아마 호남에서 그만큼 표 못 가져왔을 거라는 얘기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안 된다고 판단할 때는 또 안 된다고 판단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망설이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얘기하고 국민의힘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하면 최소한 호남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그냥 고, 그냥 정권 심판. 이걸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아무리 전략적 투표를 하려고 해도 못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만으로는 안 돼라고 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민주당이 없어지는 건 싫어, 이렇게 반응 보인다는 거죠.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가 전략적으로 앞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나 민주당이 집권하면 아무튼 엄청난 일을 저지를 거야. 이렇게 자꾸 몰아붙이니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빨리 불식시키려면 보복이란 없습니다. 나는 보복 같은 거 안 합니다, 빨리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김성완]
그 발언은 거기서 하고 다른 발언을 하기 때문에 그거 뻔히 다 알고 있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물론 호남에 가서는 돌아선 마음을 다시 돌려놓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진정성이 있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다고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얘기를 해 보죠. 안타까운 사고가 선거 유세 중에 발생을 해서 당분간은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예우를 다하는데 전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 한번 잠깐 들어보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3위로 가고 있는 후보 진영에서 저런 일이 생겨서 운동이 중단된다고 그러면 이게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까요?
[김성완]
저런 일 가지고 변수를 따진다는 게 좀 그런데요. 비슷한 일이 2012년에도 있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아마 기억하고 아시겠지만 박근혜 당시 후보의 이춘삼 보좌관이 강원지역 유세를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그러니까 이춘삼 보좌관은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 경쟁자였던 문재인 후보가 조문 위로도 하고 그다음에 당시 노영민 비서실장이 가서 직접 조문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에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당선자 신분으로 가장 힘들었던 일로 바로 그 일을 회고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더군다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도 지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서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상황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장례 절차도 끝내고 그리고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할 때 그때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임할지 아니면 완주 의사를 밝힐지 이건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다음에 또 사람은 그런 일들을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과연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 협상을 계속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건 당연히 중단되는데 이게 끝나고 나서 다시 재등장할 때 어떤 모습일 거냐.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후보를 사퇴하는 데 있어서 그 정도 명분이 생길 만한 어떤 충분한 예우를 해 드리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말이 복잡한데 자세히 들어보죠, 그 장면을. 이준석 대표의 말 들어보셨으니까. 녹취가 아직은 준비가 안 됐는데.
[김성완]
국민의힘 머릿속에는 여론조사 단일화는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고요. 그 방식은 여러 가지 줄다리기,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께서 보기에도 그렇게 썩 보기 좋아 보이는 모습도 아닐 거고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데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차원 정도의 메시지로.
[김성완]
지금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내용은 그거잖아요. 책임 총리. 그리고 장관직 몇 자리. 이걸 공동정부라고 보통 우리가 부른다고 하면 공동정부를 제안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JTBC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는데.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는 부인하기는 했지만 5년 후에 뭔가를 보장하는 방안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이게 한 사람의 개인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예를 들면 이번에 내가 하면 당신을 도와줘서 당신이 대선후보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겠소.
이런 것들을 약속한다고 하는 건데 그런데 그건 예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대통령이 특정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권력 나눠먹기가 되는 거죠.
[앵커]
자꾸 그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안 후보는 윤 후보한테 얘기했으니까 윤 후보가 직접 나한테 몰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무슨 얘기든.
[김성완]
이번 사건 겪기 전에 이미 얘기를 했어요, 본인은. 며칠 내로 답하라는 것 하나하고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외에는 나는 아예 없다. 이런 식의 태도를 보였거든요.
물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태도를 또 보일지 이건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안철수 후보가 담판 형식으로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이런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면 그만큼의 명분을 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방금 전에 제가 야합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가 언제 뭘 보장해 줄게. 이게 사실 안철수 후보가 그 말 믿고 그럼 나는 후보직 사퇴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굉장히 순진한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정치인이 5년 뒤를 어떻게 안다고 그걸 보장해 주고 말고를 얘기하겠어요. 현실적인 약속이 되지 않을 거고요. 구체적으로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결국은 윤석열 후보와 지금 지지율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드롭해서 나 후보직 사퇴하겠다는 말이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결국 안철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의 문제인데 그만큼 충분히 보상해 줄 만한 단일화 제안이 있을 것이냐. 그랬을 경우에 민주당 입장이나 아니면 비판하는 쪽에서 볼 때는 권력 나눠먹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왜냐하면 단일화에 대한 공정한 절차가 빠진 상태에서 담판 형태로 단일화를 하면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수도 있단 말이에요.
[앵커]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그 지지표가 그대로 윤석열 후보한테 간다는 보장도 힘들죠.
[김성완]
그렇죠. 없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한 십 몇 퍼센트 이렇게 유지되고 한 15%까지 간다고 하면 그런 얘기가 그냥 지지율이 이렇게 같이 움직여가면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그 지지율이 옮겨온다고 하는 보장도 사실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얼마나 유지되느냐.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재명 후보하고 초박빙 상황으로 계속 가느냐, 안 가느냐. 초박빙으로 가게 되면 끝까지 단일화를 붙들고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변수들이 앞으로 한 일주일여 남짓, 한 2주일 이내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어떻게 보면 양강 후보 사이에 껴 있지만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가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계속 유승민 의원한테 뭔가 친근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오려고 하는 것까지는 아닌 듯도 한데 아무튼 계속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드디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납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김성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원팀의 마지막 퍼즐인 거죠. 그러니까 당내 경선에서 결국은 당내 후보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유승민 후보가 나는 백의종군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돕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서 윤석열 후보를 만나겠다고 하는 것은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든 뭐든 윤석열 후보를 도와야겠다라고 하는 마음이나 결심이 섰다, 이렇게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냐. 이건 또 다른 문제예요. 왜냐하면 보수쪽에서 바라볼 때는 별로 시너지가 없어요. 지난번에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봤듯이 사실 무속 논란은 유승민 후보가 더 많이 제기했거든요.
그때 항문침이든 뭐든 얘기 다 나왔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쪽에서 볼 때는 별로 탐탁치가 않아요. 그런데 중도하고 부동층 그리고 진보진영에서 볼 때는 굉장히 매력적인 정치인이라는 거죠.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이고 보수 성향은 갖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이런 점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실용을 얘기하고 통합을 얘기할 때 유승민 의원이 오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유승민 의원이 가 있는 지점까지는 내가 도달해야 부동층의 표를 갖고 올 수 있다 이러면서 러브콜을 보내는 거고 윤석열 후보는 마지막 퍼즐을 꿰고 부동층 표로 보수표에서 확장하는 전략을 같이 구사하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퍼즐이 잘 맞춰지는지는 지켜보면 되겠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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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입니다. 대선 후보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을 누비면서 총력 유세전 펼치고 김성완 평론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부터 얘기를 하자면 어제 부산에서 서울로 오면서 유세를 했고 서울에서는 오늘 주요 지점을 공략합니다. 서울이 누가 뭐래도 핵심 승부처가 되는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 서울이 결코 앞서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김성완]
맞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서울 수도권 민심을 얻지 않고 어떻게 대선 승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역별 인구 구성을 보면 서울 수도권이 50%, 그리고 영남이 합쳐서 25%, 호남이 10%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을 빼고 영남을 뺀 나머지 지역이 25% 인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영남 지역에서는 아무래도 열세일 수밖에 없잖아요.
호남에서 아무리 10% 정도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서울 수도권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대선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부동산 민심도 좋지 않은 데다 대장동 이슈까지 터진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확실히 고전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KTX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올라왔다고 하면 오늘은 수도권 민심을 계속 훑는 이런 작업들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주요 거점들을 갖다가 확보하면서 유세를 펼치는데 강남역에서의 상황을 잠깐 보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자. 그래서 용산, 물론 공원 넓게 만들면 좋긴 하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우니 거기에 한 10만 세대 지어서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하자. 자산시장에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늘리는 겁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 시장이 이렇게 불공정하게 흘러가지 않게 하면 기회가 생깁니다.]
[앵커]
나온 얘기들을 보면 주식 이런 것들 그다음에 주택 문제 이런 것들인데 결국 2030 젊은 세대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2030은 어떻게 보면 나는 무조건 이 당 찍어, 나는 무조건 저 당 찍어에 묶이지 않는 약간 유동성도 더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겠죠?
[김성완]
부동표가 한 30%는 아직도 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이대남은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대남이라고 하는 것도 구분법이 너무 이렇게 하나로 묶어서 그런 거지 연령대별로 그것도 다 표심이 다르거든요.
특히 남성 표심과는 반대로 여성 표심은 또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민주당 선대위가 약간 고무됐다고 그래요. 왜냐하면 이재명 펀드를 모금할 때 대체 불가 토큰, 형태로 모았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펀드 모집에 참여할 경우에는 대체 불가 토큰 인증서를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인증서를 가지고 요즘 2030세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증열풍이 일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왜냐하면 1시간 5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에 목표액 340억 원이 다 채워졌는데 그중의 절반 정도가 2030세대가 참여했던 거라 그래요.
한 1만여 명 정도가 펀드모금에 참여를 했다고 하는 거죠. 그 세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면 그동안에 이재명 후보한테 호의적이지 않았던 숨은 표심이 움직이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는 것 같고요.
이건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재명 후보도 앞으로도 더 공을 들이는 일들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보면 호남에서 시작해서 충청, 강원으로 이어지는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호남에서는 지역주의를 깨고 나와야 됩니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더이상은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편한 지역구도.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깨야 할 때가 왔어. 여러분이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저 윤석열이 지역주의 깨고 국민 화합과 통합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 번영과 광주 발전을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호남 표심을 갖다가 구애를 합니다. 그런데 20%까지 한번 가보겠습니다라고 했던 건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20%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런데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서로 양쪽, 호남이나 영남에 가서 하는 전형적인 공식 같은 선거운동 방식이에요. 한 당에다가 계속 몰아줬더니 지역이 발전한 게 있습니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의 민심을 얻는 게 호남에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거든요, 출향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호남 출향인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많이 활동하거든요. 특히 대선기간에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고 이번에 호남 출향인들 사이에서 누구 찍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때부터 호남 공략에 공을 들여왔잖아요.
그렇게 해 왔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하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그리고 정치보복을 시사하는 발언. 이런 것 때문에 호남 여론이 좀 돌아서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호남 개발론을 통해서 돌파하려고 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오늘 윤석열 후보가 내린 곳 중에 눈에 띄는 건 지난번에 적폐수사 얘기를 꺼냈다가 약간의 역풍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정치보복 생각도 안 하고 있습니다를 계속 강조합니다. 이렇게 강조하면 지난번 적폐수사로 인한 역풍이 조금 사그라들까요?
[김성완]
저는 그런데 약간 선거전략으로는 물론 집토끼를 결집하는 데 있어서는 정권심판론 얘기해도 좋고 어떤 얘기를 해도 좋은데 정치보복이든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수사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리가 먹힐 수는 있는데 부동층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상대 진영에 있는 표를 갖고 오기 위해서, 특히 호남 표를 갖고 오는 데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선거전략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늘 이 발언을 하고 난 다음에 충청지역에 가서 민주당 정권 깨부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에 계신 분들, 지역민들이 볼 때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표심이 흔들리는 분들이 아마 저는 있을 것 같아요. 여론조사에도 그런 것들이 일정하게 나타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이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건데요.
그런데 호남의 민도를 그렇게 보면 또 안 돼요. 왜냐하면 호남은 굉장히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하잖아요. 한 당에다가 계속 몰아준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거든요. 2016년 국민의당에 표 주는 거 보십시오.
의석 그냥 확 몰아주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른바 문 대통령 힘만 가지고는 김정숙 여사 없었으면 아마 호남에서 그만큼 표 못 가져왔을 거라는 얘기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안 된다고 판단할 때는 또 안 된다고 판단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망설이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얘기하고 국민의힘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하면 최소한 호남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그냥 고, 그냥 정권 심판. 이걸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아무리 전략적 투표를 하려고 해도 못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만으로는 안 돼라고 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민주당이 없어지는 건 싫어, 이렇게 반응 보인다는 거죠.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가 전략적으로 앞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나 민주당이 집권하면 아무튼 엄청난 일을 저지를 거야. 이렇게 자꾸 몰아붙이니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빨리 불식시키려면 보복이란 없습니다. 나는 보복 같은 거 안 합니다, 빨리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김성완]
그 발언은 거기서 하고 다른 발언을 하기 때문에 그거 뻔히 다 알고 있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물론 호남에 가서는 돌아선 마음을 다시 돌려놓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진정성이 있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다고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얘기를 해 보죠. 안타까운 사고가 선거 유세 중에 발생을 해서 당분간은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예우를 다하는데 전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 한번 잠깐 들어보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3위로 가고 있는 후보 진영에서 저런 일이 생겨서 운동이 중단된다고 그러면 이게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까요?
[김성완]
저런 일 가지고 변수를 따진다는 게 좀 그런데요. 비슷한 일이 2012년에도 있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아마 기억하고 아시겠지만 박근혜 당시 후보의 이춘삼 보좌관이 강원지역 유세를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그러니까 이춘삼 보좌관은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 경쟁자였던 문재인 후보가 조문 위로도 하고 그다음에 당시 노영민 비서실장이 가서 직접 조문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에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당선자 신분으로 가장 힘들었던 일로 바로 그 일을 회고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더군다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도 지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서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상황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장례 절차도 끝내고 그리고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할 때 그때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임할지 아니면 완주 의사를 밝힐지 이건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다음에 또 사람은 그런 일들을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과연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 협상을 계속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건 당연히 중단되는데 이게 끝나고 나서 다시 재등장할 때 어떤 모습일 거냐.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후보를 사퇴하는 데 있어서 그 정도 명분이 생길 만한 어떤 충분한 예우를 해 드리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말이 복잡한데 자세히 들어보죠, 그 장면을. 이준석 대표의 말 들어보셨으니까. 녹취가 아직은 준비가 안 됐는데.
[김성완]
국민의힘 머릿속에는 여론조사 단일화는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고요. 그 방식은 여러 가지 줄다리기,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께서 보기에도 그렇게 썩 보기 좋아 보이는 모습도 아닐 거고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데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차원 정도의 메시지로.
[김성완]
지금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내용은 그거잖아요. 책임 총리. 그리고 장관직 몇 자리. 이걸 공동정부라고 보통 우리가 부른다고 하면 공동정부를 제안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JTBC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는데.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는 부인하기는 했지만 5년 후에 뭔가를 보장하는 방안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이게 한 사람의 개인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예를 들면 이번에 내가 하면 당신을 도와줘서 당신이 대선후보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겠소.
이런 것들을 약속한다고 하는 건데 그런데 그건 예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대통령이 특정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권력 나눠먹기가 되는 거죠.
[앵커]
자꾸 그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안 후보는 윤 후보한테 얘기했으니까 윤 후보가 직접 나한테 몰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무슨 얘기든.
[김성완]
이번 사건 겪기 전에 이미 얘기를 했어요, 본인은. 며칠 내로 답하라는 것 하나하고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외에는 나는 아예 없다. 이런 식의 태도를 보였거든요.
물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태도를 또 보일지 이건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안철수 후보가 담판 형식으로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이런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면 그만큼의 명분을 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방금 전에 제가 야합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가 언제 뭘 보장해 줄게. 이게 사실 안철수 후보가 그 말 믿고 그럼 나는 후보직 사퇴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굉장히 순진한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정치인이 5년 뒤를 어떻게 안다고 그걸 보장해 주고 말고를 얘기하겠어요. 현실적인 약속이 되지 않을 거고요. 구체적으로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결국은 윤석열 후보와 지금 지지율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드롭해서 나 후보직 사퇴하겠다는 말이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결국 안철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의 문제인데 그만큼 충분히 보상해 줄 만한 단일화 제안이 있을 것이냐. 그랬을 경우에 민주당 입장이나 아니면 비판하는 쪽에서 볼 때는 권력 나눠먹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왜냐하면 단일화에 대한 공정한 절차가 빠진 상태에서 담판 형태로 단일화를 하면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수도 있단 말이에요.
[앵커]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그 지지표가 그대로 윤석열 후보한테 간다는 보장도 힘들죠.
[김성완]
그렇죠. 없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한 십 몇 퍼센트 이렇게 유지되고 한 15%까지 간다고 하면 그런 얘기가 그냥 지지율이 이렇게 같이 움직여가면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그 지지율이 옮겨온다고 하는 보장도 사실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얼마나 유지되느냐.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재명 후보하고 초박빙 상황으로 계속 가느냐, 안 가느냐. 초박빙으로 가게 되면 끝까지 단일화를 붙들고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변수들이 앞으로 한 일주일여 남짓, 한 2주일 이내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어떻게 보면 양강 후보 사이에 껴 있지만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가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계속 유승민 의원한테 뭔가 친근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오려고 하는 것까지는 아닌 듯도 한데 아무튼 계속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드디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납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김성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원팀의 마지막 퍼즐인 거죠. 그러니까 당내 경선에서 결국은 당내 후보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유승민 후보가 나는 백의종군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돕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서 윤석열 후보를 만나겠다고 하는 것은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든 뭐든 윤석열 후보를 도와야겠다라고 하는 마음이나 결심이 섰다, 이렇게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냐. 이건 또 다른 문제예요. 왜냐하면 보수쪽에서 바라볼 때는 별로 시너지가 없어요. 지난번에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봤듯이 사실 무속 논란은 유승민 후보가 더 많이 제기했거든요.
그때 항문침이든 뭐든 얘기 다 나왔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쪽에서 볼 때는 별로 탐탁치가 않아요. 그런데 중도하고 부동층 그리고 진보진영에서 볼 때는 굉장히 매력적인 정치인이라는 거죠.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이고 보수 성향은 갖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이런 점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실용을 얘기하고 통합을 얘기할 때 유승민 의원이 오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유승민 의원이 가 있는 지점까지는 내가 도달해야 부동층의 표를 갖고 올 수 있다 이러면서 러브콜을 보내는 거고 윤석열 후보는 마지막 퍼즐을 꿰고 부동층 표로 보수표에서 확장하는 전략을 같이 구사하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퍼즐이 잘 맞춰지는지는 지켜보면 되겠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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