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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정권 전체가 공범…‘이권 카르텔’ 기득권 박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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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못했기에 부패엄단을 정치보복이라고…”

평화특별자치도 구상은 족보도 없는 이데올로기“


한겨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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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여권을 겨냥해 “오랜 세월 집권해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을 박살 내겠다”, “정권 전체가 공범”이라고 말했다. ‘적폐 청산 수사’ 언급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격한 표현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저는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정치적 부채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기들끼리, 자기편들끼리 갈라먹는 짓만 해오고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갖은 위선을 다 떨고 이번에 또 선거 때 됐으니 나타나서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고 한다”며 이제 못 믿죠. 이런 사람들하고 동업계약서 쓰면 재산 다 탕진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로 이동한 윤 후보는 ‘현 정권이 공범이기 때문에 부패 사건을 다 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원주시 중앙로 유세에서 “과거에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어느 정권에서도 부정부패는 네편 내편 안 가렸다. 자식·측근도 감옥 갔다. 이 정권은 사건 다 덮죠? 왜 그러겠냐. 특정인 비리 아니라 정권 전체가 저지른 공범이기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 방침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다. 윤 후보는 남북협력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강원도 평화특별자치도 구상을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도대체 족보도 찾을 수 없는 이데올로기”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이상한 사상과 이념에 지배”되고 있으며 “객관적으로 봐서 민주당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안보심리를 자극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유세를 시작한 광주에서 윤 후보는 자신의 ‘적폐청산 수사’ 방침은 정치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우리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선생께서 남태평양 무인도로 가져갈 3개 중 하나가 부정부패라고 했다. 이건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보복 같은 거 생각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거니까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가까운 사람, 측근 누구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호 2번이 적힌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 대신 양복을 입고 연단에 섰다.

전주시 유세에서는 거듭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전주역 앞에서 “3억5천만원을 투자한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겨간 이런 개발 사업이 도대체 지구 상에 어디 있느냐”며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국민을 기만하는 거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호남이 민주당 독점을 깨고 정권교체를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해묵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포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2015년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하던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건립이 민주당 반대 탓에 무산됐다며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주·청주·원주/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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