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와 전남 여수 폭발 사고 희생자 빈소를 방문하는 등 이틀째 ‘호남 공략’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날 ‘노동 정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한편 “수십년 동안 민주당을 도와줬는데 무슨 득을 봤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동부시장에서 한 즉석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원칙도 없고 철학도 없으면서 상인의 감각만 번뜩이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 이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제는 이 동네에 가서 이 말 하고 오늘은 딴 동네에 가서 딴말하고 계속 말을 바꾸며 정책 차이도 없어졌다”며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갖고 있을 때 실용도 의미가 있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내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선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이 후보는 보수로 가고 있다”는 심 후보의 외침에 시민들이 “오케이”라고 호응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전남 영암군 현대 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편, 오후에는 여수 여천엔시시(NCC)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는 등 친노동 행보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조문 뒤 “더 이상 (이런 안전사고를) 방치하지 않겠다”며 “여수산단을 비롯해 노후 산단 안전 특별법을 제정하고,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노후 산단의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입법과 제도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