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자영업비대위, 추경 처리 촉구 기자회견
오세희 회장 "이번주 내로 반드시 추경 처리 필요"
김기홍 대표 "희망고문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
여행업 포함하고, 사각지대 온전한 보상 이뤄져야
현행 방역방침 무의미…민간자율형 책임체계로 전환
(왼쪽부터)권병관 우리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기홍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 송경덕 양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희웅 양주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조원 이상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와 영업제한 철폐를 촉구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3년째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번주 내로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꼭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들은 너무 어려운 처지에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여야가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신속히 추경안을 최우선 과제로 신속 합의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자영업비대위와 지연되고 있는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와 영업제한 철폐를 촉구했다. 오 회장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돼 사실상 국회가 개점휴업이 되면서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강조했던 추경 처리는 사실상 중단상태”라며 “산자위까지 통과된 사항을 여야가 합의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를 소상공인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대선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당장 물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구해내는데 정치권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홍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는 “고문 중에 가장 잔인한 고문이 희망고문이다. 대선주자들의 50조, 100조 논의가 실제로는 추경안 처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희망은 다시 고문이 됐다”며 “가용할 수 있는 재원 안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도 “소상공인들의 현재 풍전등화와 같다”며 “이미 촛불이 꺼진 분들도 있는데,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이 정부의 지원금일 수 있다. 자영업자의 꺼져가는 촛불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여행업 등 그동안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을 포함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완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병관 우리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여행업 종사자들은 3년째 공사현장에서 일용직으로, 플랫폼 회사에서 택배 알바로 하루하루 어렵게 버티고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방역수칙을 지키고 정부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한 결과로 중소 여행사들은 3년째 매출이 전무한 상황이며, 전체 여행업 매출은 95% 줄었다”고 강조했다.
현행 거리두기 및 영업제한 철폐도 요구했다. 오 회장은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고 확진자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거리두기 방역 방침은 무의미한 상황으로, 당장 중단해야 마땅하다”며 ”고강도의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재의 거리두기 방역 방침은 실패한 방역방침이다. 민간 자율형 방역체계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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