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입니다. 후보들, 자신의 취약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고요. 초박빙 판세 속에 후보들이 지지층과 중도층을 잡기 위한 메시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도 점점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님,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과 함께 정치권 이슈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운동 22일 가운데 하루 지났습니다. 이제 21일 남았습니다. 오늘 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강남을 찾았고요. 윤석열 후보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21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 일단 취약지역부터 가는 모습이에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이재명 후보에게 강남은 아무래도 강남지역은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이 높으니까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 윤 후보에게도 호남이 당연히 취약지역이죠. 어차피 다 자신의 강세지역도 갈 거고 다 한 바퀴 도는 건데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특히 강남지역 이 시간대는 젊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고 볼 수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강남에는 젊은층들이 많이 가죠.
[최창렬]
아무래도 20대, 30대 표심이 이렇게 중요한 선거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선거도 다 그랬습니다마는 20대, 30대의 표심이 딱 이렇게 어느 한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에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20대 남성 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이대남의 경우는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건 사실인 것 같기는 해요, 조사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부동층이 많고 이슈와 사안에 따라서 표심이 바뀔 수 있는 그런 세대가 가장 많은 게 2030세대니까 강남은 그런 쪽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부동층이 가장 많은 2030세대를 겨냥한 오늘 유세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오늘 강남역 선거유세에는 어떤 발언을 했는지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후보 :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 이런 것들은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이 위기의 시대에는 최적화된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필요합니다. 311만 호를 저희가 공급할 때 공공 공급 부문에서는 30%는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 분양의 기회를 주자, 동의하십니까?]
[앵커]
30% 정도, 31만 호를 분양할 예정인데 30%를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 분양하겠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했고요. 동시에 앞부분에서는 사적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노동일]
윤석열 후보가 개인적 인터뷰이기는 하지만 적폐수사를 하겠냐 하니까 해야죠, 해야죠 이렇게 강조했던 것. 그 발언 자체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뒤에는 또 대통령이 관여하겠습니까, 관여하지 않고 검찰의 시스템에 의해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 부분을 먼저 얘기했야야 되는 거죠.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의 언어구사로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부적절했다. 실언이든 아니면 본인이 의도적으로 했든 간에 의도적으로 했다면 더 문제인 것이고요. 그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개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분노를 표하고 참전하는 그런 것도 적절하지 않고 이 부분을 계속해서 민주당에서 특히 이재명 후보가 이걸 사적보복이라고 언급하고 그 부분을 계속 얘기하는 것도 저는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를 자꾸 들을 때마다 국민들로서는 트라우마에 진짜 모든 전직 대통령들이 지금 다 불행한 최후를 맞고 있다고 누구나 얘기하지 않습니까? 자꾸 또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건 어느 당 지지가 문제가 아니라 자꾸 이렇게 선거전에서 얘기하는 것은 물론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본인을 선으로 규정하고 하면서 상대의 표를 떨어뜨리려는 그런 전략인 건 이해하는데 이런 걸 들을 때마다 정말 국민들로서는 트라우마가 생겨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건 지지하지 않았건 간에 일단 퇴임한 대통령은 더 이상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정말 국민들의 바람이거든요. 이런 것은 자제하는 게 이제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 번 파도가 지나갔으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동일 교수님은 일단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고요. 거기에 대한 청와대, 민주당의 대응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정치보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대단히 적절치가 못해요. 지금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그전에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다 구속됐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구속된 건 나름대로 범죄가 있으니까 구속된 거였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에서 탄핵이 있었고, 국회에서. 헌재에서 파면됐고 그래서 쭉 진행돼 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이제 와서 사적 보복이라는 프레임하고 같이 연결시키면 적어도 형식논리상으로 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들어간 것도 감옥에 들어간 것 그것 사적보복이냐고 질문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형식 논리상으로. 아까 노동일 교수님 말씀처럼 지난 9일날 기자가 질문할 때 적폐청산 수사 하겠느냐 했을 때 해야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으면 문제가 안 생겼는데 그걸 민주당이 낚아채서 이제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얘기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민주당이 그렇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빌미를 준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게 지난 9일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게 10일날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8일날까지는 좀 박빙이지만 경합 우세였는데, 윤 후보 측이. 9일날, 10일날 이렇게 되면서 조금 박빙으로 갔어요, 완전히.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박빙인데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윤 후보 측은 박빙 우세다라고 주장하고 각자가 주장하겠습니다마는 박빙인데 아무튼 적폐수사 발언, 정치보복 프레임이 민주당은 먹히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단지 규범적으로 볼 때 이 정치보복,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그러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니에요. 우리가 유명한 얘기 아닙니까? 조지 레이코프의 책을 여러 번 인용하는 건데 정치보복 프레임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선거전략으로 짠 것 같아요, 민주당이. 그런데 이런 모든 프레임이라는 게 일정 국면까지는 영향이 있어요. 그런데 그 프레임이 계속 가다 보면 피로감을 주는 거거든요. 특히 정치보복은 대단히 민감한 이슈입니다. 그런데 이걸 정치보복이라고 자꾸만 얘기하면 어쨌든 간에 문재인 정부가 됐건 과거가 됐건 잘못된 건 수사해야죠. 그런데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그리고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저는 정치보복을 자꾸 프레임으로 가져가려 하는 것, 그건 오히려 순수히, 이제 우리가 득표에서만 봐야 되겠죠, 이제는 20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규범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막말로 얘기해서 시쳇말로 얘기해서. 그렇다면 이 정치보복 프레임, 아까 사적보복 얘기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이런 발언들이 너무 과도하게 되면 너무 정치보복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이용하려 하는구나 이런 인식이 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 측에 썩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주말에 이어서 오늘 또다시 호남을 찾았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들으신 대로 정치보복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했고요. 동시에 또 지역주의 타파를 지금 내세웠죠.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를 지금 25%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호남 지지율이 10% 조금 넘었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조심스럽죠. 지금 현재 여론조사상은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몇 퍼센트라고 딱 특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20%가 넘는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도 똑같은, 여론조사와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인가. 그 부분은 조금 의문입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를 설사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막상 표를 찍을 때 그걸 찍겠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상대적 게임 아닙니까? 내가 잘해도 상대가 더 잘하면 내가 지는 것이고 내가 못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내가 이기는 게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일반적인 호남 후보 지지율, 과거 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훨씬 낮다. 떨어지고 있다. 이건 누구나 공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나 또 국민의힘 측에서는 상당히 높은 희망수치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호남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선뜻 지지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하면 저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높은 그런 득표율을 올릴 수 있지도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에 앞서서 이준석 대표도 호남에 자주 가고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보다 한결 호남에 많이 공을 들였죠. 김종인 비대위원장 때 이미 사과를 했고 과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행동들이 거의 없었거든요. 저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그때부터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봐요. 박근혜 탄핵에 관련된 사과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가 그때부터 아무튼 국민의힘이 완전한 패배의 늪에서부터 벗어난 하나의 분수령이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아무래도 물론 민주당 공천으로 계속 당선이 됐습니다마는, 지자체장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과거 민주당 계열의 대선후보들에 비해서는 지지를 낮게 보내는 것 같아요, 친문과의 관계도 있고.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이유들이겠죠. 그것에 비해서 윤석열 후보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이 많이 공을 들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윤 후보는 과거에 호남에서 받았던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 지지율보다 더 많이 받을 것 같고 이재명 후보는 반대로 낮게 받을 것 같기는 해요, 현재로서는. 그런데 이번 선거가 다들 지적하는 겁니다마는 누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누구를 안 뽑는 선거처럼 되고 있단 말이죠, 지금. 그래서 나중에 이게 과연 선거 당일날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지 알겠으나 분명한 것은 과거의 대선 추세에 비춰본다면 윤 후보는 호남에서 조금 유리해 보이고 과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절대적으로야 당연히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겠죠, 호남에서. 그런 건 우리가 지적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제 선거 유세버스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안철수 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이 이와 관련해서 이번 유세차 사고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참 첫날부터 부인 김미경 씨의 코로나 확진. 그런 걸 우리도 봤습니다마는 유튜브로 단일화 선언 제안하면서 울먹이는 그런 순간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굉장히 어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더더구나 또 선거운동에서 이런 불행한 일이 났고요. 그래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만. 이게 동력이 확 떨어지는 거죠. 지금 일단 장례가 완전히 치러질 때까지는 선거운동을 못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다시 동력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데다가 지금 단일화 제안한 이후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이후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단일화 하겠다는 사람에게 지지를 보낼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이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안철수 후보의 결단만 남은 상황 아닌가. 조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처음부터 국민의힘에서는 40% 후보와 10% 후보가 1:1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고 실제로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 단일화를. 그런 상황에서 이런 것이 자꾸 악재가 겹치면서 안철수 후보가 결국 어떤 본인의 결심으로 이른바 단일화를 한다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자꾸 몰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단일화에 대해서 일단 여론조사 방식을 계속해서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단일화에 대해서 계속 선을 긋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인터뷰 내용도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 그 과정에서 꼭 그런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총리나 장관 이런 것들은 만약에 나중에 지금 저희가 먼저 제시할 수 없지만 배려가 있다고 한다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앵커]
안 후보에게 자리를 제안하기보다 정치적 미래를 위한 명분을 제시하는 쪽으로 그렇게 검토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이준석 대표의 입장인데요. 교수님, 정치적 명분 제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최창렬]
글쎄요, 애매하기는 하네요. 정치적 명분 제시라는 게 추상적이에요. 일단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니까, 윤 후보가 당선된다는 걸 전제로 하는 얘기라고 본다면 당장 총리나 이런 걸 제안하면 또 여러 가지 비판이 따르니까 기계적인 정치공학이다, 이런 얘기가 따르니까 안 후보는 어쨌든 대선에 도전을 계속해 왔던 사람이고 그러니까 정계개편이 되고 통합정부가 아니라 통합정당이 되고 뭔가 여야를 망라하는 헤쳐모여가 되고 이 상황에서 차기를 노릴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정치세력을 만들어준다.
이런 얘기로 해석돼요, 제가 보기에는.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짧게 얘기해서. 그렇게 해석되기는 하는데 이 정치라는 게 과거에 DJP가 내각제를 고리로 해서 이뤄졌지만, 연합이.
결국 내각제 정부는 파기됐어요. 내각제 약속 파기되고 자민련 정부와의 공동정부는 파괴됐어요, 그때. 김종필 총리 때 얘기예요. 그러니까 정치적 약속이라는 게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저렇게까지 얘기를 하는데 애매하기는 한데 단지 그런데 여론조사는 안 받을 심산이 확고한 것 같고 그렇다면 어쨌든 간에 안 후보가 명분을 가질 수 있어야 해요.
누구에게 받는다, 시혜적인 차원의 그런 정치라면 안 후보가 받을 명분이 없는 거예요. 그럼 만약에 총리를 얘기하더라도 총리 줄게 하면 안 돼요.
제가 자주 주장하는 게 헌법 87조에 나와 있는 총리의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게 한다는 것, 시혜가 아니에요, 그건. 장관 몇 자리 가지시오, 이건 완전히 시혜적 차원에서 몇 자리 나눠먹기가 되니까. 그리고 권력분산을 하겠다.
권력분산은 시대정신이고 그러면 윤 후보가 권력 분산을 하는구나, 그런데 그런 대통령들이 없었거든요. 그걸 확실하게 하고 안 후보도 받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자기도 공동정부의 일원으로 참여하라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 된다면 양쪽이 윈윈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두고봐야지 알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만약에 단일화 담판이고요. 그렇다면 단일화를 위해서 윤석열 후보가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고 또 그 제시를 과연 안 후보가 받을 수 있을까요?
[노동일]
지금 말씀하신 것과 저도 똑같은 생각인데요. 지금 상황에서 무슨 당신은 총리 하시오, 나는 대통령 하겠소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과학기술 분야 당신이 책임지고 하시오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에요, 사실은.
그게 다들 아시지만 DJP 연합이라는 게 1년 전부터 계속 협상을 해 오면서 공감대를 이루고 그것을 갖다가 문서화까지 만들었는데 결국 그것도 나중에 가서는 파기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걸 협상하기에도 시간도 없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명분도 마땅치 않은 거죠. 당장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하면 총리라든지 이런 자리를 제안한다고 하면 대통령 다 된 줄 아냐, 오만하다.
분명히 이렇게 나올 것이고. 안 되니까 저는 그런 것 같아요. 가치와 명분 아닙니까, 정치라는 것은. 안철수 후보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런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억지로 밀려난다, 이런 느낌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가치와 명분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건 저도 참 생각이 안 됩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교집합, 공통점은 정권교체 아니겠습니까? 정권교체를 위한 흔쾌한 단일화라든지.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요구했던 것 중의 하나가 그거 아닙니까.
차기 정부의 비전을 공동으로 만들어서 국민 앞에 제시하고 여론조사하자 이런 거였으니까 여론조사는 안 되더라도 차기 정부를 위한 공동의 비전 정도는 저는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그걸 함께 만들어서 이걸 우리가 함께 구현해 나간다.
이른바 얘기에 따라서 부민강국, 이런 쪽으로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그런 것들,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비전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서 국민 앞에 제시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쪽으로 나가야죠.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유일하게 내가 제시하는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더 지켜보고요.
공식선거운동이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후보들 간에 네거티브 공방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엄지민 앵커가 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앵커]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 선거대책위원회는 모두 정책 대결로 민심을 얻겠다며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자 네커티브 공방은 한층 더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어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등이 보입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가 지난 2018년 건진법사가 주최한 굿판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행사의 또 다른 장면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소속 충북지사 이름도 보인다며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오살의식도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윤석열 후보를 저주하는 의식을 치르는 듯한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제 선거에서 주술에 의존하는 선대위가 어딘지는 명확하다'며 반격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과거 추-윤 갈등을 떠올리게 하는 네거티브 전도 있었는데요. 이번엔 추미애 전 장관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영상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2년 전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미애 전 장관이 압수수색을 지시했지만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어제 유세에서 관련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대본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중도덕 공방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사진' 논란에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후보의 8년 전 '실내흡연' 사진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경위를 설명하며 사과했고, 민주당은 위법성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죠. 선거 때마다 데자뷔처럼 반복되는 여야의 네커티브 공방, 명확한 근거보다는 의혹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는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 공방까지 가열되면서, 정치 혐오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친 네거티브 설전이 오가고 있고요. 안 하겠다고 약속은 했습니다마는 선거 당일 직전까지 계속 네거티브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네거티브가 대선 변수 중의 하나인데 진영 간 결속을 다지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중도층을 더 끌어안는 데 젊은층의 마음을 얻는 데는 좀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어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제가 쭉 봤는데 이 화면에만 국한시켜서 본다면 네거티브를 조금 민주당이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제 느낌에는. 지금 무속, 주술, 오살의식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네거티브라고 말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것들입니다. 무속 얘기는 너무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제가 자꾸만 강조하는 게 아무리 팩트라 하더라도 자주 얘기하면 그게 선거전략상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오살의식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이 술을 취해서 그랬다고 사퇴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추미애 의원은 장관까지 했던 분 아니에요?
신천지 관련돼서 신천지를 어떻게든 이슈화시키려 한 것 같은데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윤 총장이. 나름의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나중에 지난번에 국민의힘 경선 때도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얘기를.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앵커]
홍준표 의원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죠.
[최창렬]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죠. 김의겸 의원도 그렇고 추미애 전 장관도 그렇고 지금 후보들 간의 공방보다도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당의 의원들이 과도하게 나서는 건 별로 보기 좋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도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이 좀 더 화면만 본다면 많이 느껴지거든요. 유튜브에서 많이라는 게 이만희에서 그 부사 많이하고 이만희를 중의적으로 사용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것들이 지금 말씀처럼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까를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양쪽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얘기가 나와도 웬만한 얘기 나오면 지지 의사를 안 바꾼다고요.
[앵커]
네거티브전이 진영 간 결속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는데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늘 얘기하는 게 언론에서 정책대결, 정책대결 하죠. 그러나 지금 양 후보가 다 모든 걸 다 해 주겠다고 하니까 정책 차별화도 없고요. 사실 정책을 분석하면서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인기가 없습니다.
모 방송사에서 정책을 가지고 서로 대결하는, 양 진영에서 중요한 입장의 교수나 평론가가 나와서 하는 걸 기획했는데 첫 방송할 때 시청률이 너무 너무 안 나와서 포기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도 정책대결 보고 싶다 얘기하면서도 그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저도 옛날에 신문사에 있을 때 정책 비교 분석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 실어놓고서 나중에 열독률을 조사해 보면 잘 안 본다는 것 나옵니다, 수치적으로. 가장 낮은 열독률을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개 신문 2면에 배치합니다. 안 할 수는 없고.
그러니까 참 국민들도 이율배반적이에요. 저런 걸 얘기하면 귀가 번쩍 뜨이죠. 저게 뭐야라고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러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겁니다.
네거티브가 어느 정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검증 차원이라면 과거에 저 사람이 이런 말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이 사람 실체가 이렇습니다.
[앵커]
검증은 반드시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동일]
그렇습니다. 검증 차원에서 한다면 효과가 있는 거지만 필요하지만 그러나 밑도 끝도 없는 저런 비난을 위해서 무속이다 얘기하면 지금 두 후보 모두가 이른바 미러링 효과 아닙니까?
당신 저렇게 문제 있으면 당신 아니야라고 하면 바로 나와 버립니다. 일일이 예를 들 것도 없는 거죠. 김건희 씨 얘기 나오면 바로 김혜경 씨 얘기가 나오고 무속 얘기가 나오면 오살 얘기가 나오고.
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게 서로가 정말 보면 어느 정도 정말 하려면 검증 차원의 분명한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건 괜찮지만 저렇게 국민들에게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네거티브는 본인에게도 손해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최창렬]
아까도 보니까 국민의힘 측에서 기생충이라는 얘기를 쓰던데 그러면 엽기 굿판, 이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이쪽에서는 자제하면 오히려 표가 좀 될 것 같은데 바로 대응을 하니까 엽기굿판이고 기생충이다.
기생충이라는 단어가 거기 잘 안 맞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누가 더 네거티브를 많이 한다, 적게 한다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는 정도로 양비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굳이 따진다면 그렇다는 말씀 아까 드린 건데 아까 전에 무속, 주술 이런 부분들 유권자들이 다 알아요. 그건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자 이런 얘기입니다. 그동안 나왔던 수많은 이슈들이 다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어딘가에는.
그걸 자꾸만 상기시키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안 찍으려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얘기를 하는 쪽을 안 찍을 수가 있다 이런 얘기예요. 네거티브 자제하자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다 네거티브 자제하자, 이렇게 이야기 다 해 주셨는데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또 정치권 여야 선대위는 네거티브를 해야 또 이렇게 관심을 끄니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최창렬]
그게 표가 떨어질 수 있는데 자꾸만 왜 거기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노동일 교수님, 최창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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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입니다. 후보들, 자신의 취약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고요. 초박빙 판세 속에 후보들이 지지층과 중도층을 잡기 위한 메시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도 점점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님,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과 함께 정치권 이슈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운동 22일 가운데 하루 지났습니다. 이제 21일 남았습니다. 오늘 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강남을 찾았고요. 윤석열 후보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21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 일단 취약지역부터 가는 모습이에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이재명 후보에게 강남은 아무래도 강남지역은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이 높으니까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 윤 후보에게도 호남이 당연히 취약지역이죠. 어차피 다 자신의 강세지역도 갈 거고 다 한 바퀴 도는 건데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특히 강남지역 이 시간대는 젊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고 볼 수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강남에는 젊은층들이 많이 가죠.
[최창렬]
아무래도 20대, 30대 표심이 이렇게 중요한 선거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선거도 다 그랬습니다마는 20대, 30대의 표심이 딱 이렇게 어느 한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에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20대 남성 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이대남의 경우는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건 사실인 것 같기는 해요, 조사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부동층이 많고 이슈와 사안에 따라서 표심이 바뀔 수 있는 그런 세대가 가장 많은 게 2030세대니까 강남은 그런 쪽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앵커]
부동층이 가장 많은 2030세대를 겨냥한 오늘 유세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오늘 강남역 선거유세에는 어떤 발언을 했는지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후보 :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 이런 것들은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이 위기의 시대에는 최적화된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필요합니다. 311만 호를 저희가 공급할 때 공공 공급 부문에서는 30%는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 분양의 기회를 주자, 동의하십니까?]
[앵커]
30% 정도, 31만 호를 분양할 예정인데 30%를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 분양하겠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했고요. 동시에 앞부분에서는 사적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노동일]
윤석열 후보가 개인적 인터뷰이기는 하지만 적폐수사를 하겠냐 하니까 해야죠, 해야죠 이렇게 강조했던 것. 그 발언 자체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뒤에는 또 대통령이 관여하겠습니까, 관여하지 않고 검찰의 시스템에 의해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 부분을 먼저 얘기했야야 되는 거죠.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의 언어구사로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부적절했다. 실언이든 아니면 본인이 의도적으로 했든 간에 의도적으로 했다면 더 문제인 것이고요. 그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개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분노를 표하고 참전하는 그런 것도 적절하지 않고 이 부분을 계속해서 민주당에서 특히 이재명 후보가 이걸 사적보복이라고 언급하고 그 부분을 계속 얘기하는 것도 저는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를 자꾸 들을 때마다 국민들로서는 트라우마에 진짜 모든 전직 대통령들이 지금 다 불행한 최후를 맞고 있다고 누구나 얘기하지 않습니까? 자꾸 또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건 어느 당 지지가 문제가 아니라 자꾸 이렇게 선거전에서 얘기하는 것은 물론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본인을 선으로 규정하고 하면서 상대의 표를 떨어뜨리려는 그런 전략인 건 이해하는데 이런 걸 들을 때마다 정말 국민들로서는 트라우마가 생겨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건 지지하지 않았건 간에 일단 퇴임한 대통령은 더 이상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정말 국민들의 바람이거든요. 이런 것은 자제하는 게 이제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 번 파도가 지나갔으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일 교수님은 일단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고요. 거기에 대한 청와대, 민주당의 대응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정치보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대단히 적절치가 못해요. 지금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그전에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다 구속됐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구속된 건 나름대로 범죄가 있으니까 구속된 거였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에서 탄핵이 있었고, 국회에서. 헌재에서 파면됐고 그래서 쭉 진행돼 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이제 와서 사적 보복이라는 프레임하고 같이 연결시키면 적어도 형식논리상으로 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들어간 것도 감옥에 들어간 것 그것 사적보복이냐고 질문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형식 논리상으로. 아까 노동일 교수님 말씀처럼 지난 9일날 기자가 질문할 때 적폐청산 수사 하겠느냐 했을 때 해야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으면 문제가 안 생겼는데 그걸 민주당이 낚아채서 이제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얘기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민주당이 그렇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빌미를 준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게 지난 9일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게 10일날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8일날까지는 좀 박빙이지만 경합 우세였는데, 윤 후보 측이. 9일날, 10일날 이렇게 되면서 조금 박빙으로 갔어요, 완전히.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박빙인데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윤 후보 측은 박빙 우세다라고 주장하고 각자가 주장하겠습니다마는 박빙인데 아무튼 적폐수사 발언, 정치보복 프레임이 민주당은 먹히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단지 규범적으로 볼 때 이 정치보복,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그러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니에요. 우리가 유명한 얘기 아닙니까? 조지 레이코프의 책을 여러 번 인용하는 건데 정치보복 프레임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선거전략으로 짠 것 같아요, 민주당이. 그런데 이런 모든 프레임이라는 게 일정 국면까지는 영향이 있어요. 그런데 그 프레임이 계속 가다 보면 피로감을 주는 거거든요. 특히 정치보복은 대단히 민감한 이슈입니다. 그런데 이걸 정치보복이라고 자꾸만 얘기하면 어쨌든 간에 문재인 정부가 됐건 과거가 됐건 잘못된 건 수사해야죠. 그런데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그리고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저는 정치보복을 자꾸 프레임으로 가져가려 하는 것, 그건 오히려 순수히, 이제 우리가 득표에서만 봐야 되겠죠, 이제는 20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규범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막말로 얘기해서 시쳇말로 얘기해서. 그렇다면 이 정치보복 프레임, 아까 사적보복 얘기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이런 발언들이 너무 과도하게 되면 너무 정치보복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이용하려 하는구나 이런 인식이 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 측에 썩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주말에 이어서 오늘 또다시 호남을 찾았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윤석열, 그런 보복 같은 거 생각해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우리 위대한 국민 현혹하지 마십시오! /광주 역내 지디피가 전국에서 몇 위쯤 합니까? 꼴등입니다. 꼴등. 왜 이렇게 됐습니까?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정치가 지역민들에게 한 게 뭐 있습니까?]
[앵커]
윤석열 후보, 들으신 대로 정치보복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했고요. 동시에 또 지역주의 타파를 지금 내세웠죠.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를 지금 25%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호남 지지율이 10% 조금 넘었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조심스럽죠. 지금 현재 여론조사상은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몇 퍼센트라고 딱 특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20%가 넘는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도 똑같은, 여론조사와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인가. 그 부분은 조금 의문입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를 설사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막상 표를 찍을 때 그걸 찍겠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상대적 게임 아닙니까? 내가 잘해도 상대가 더 잘하면 내가 지는 것이고 내가 못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내가 이기는 게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일반적인 호남 후보 지지율, 과거 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훨씬 낮다. 떨어지고 있다. 이건 누구나 공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나 또 국민의힘 측에서는 상당히 높은 희망수치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호남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선뜻 지지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하면 저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높은 그런 득표율을 올릴 수 있지도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에 앞서서 이준석 대표도 호남에 자주 가고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보다 한결 호남에 많이 공을 들였죠. 김종인 비대위원장 때 이미 사과를 했고 과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행동들이 거의 없었거든요. 저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그때부터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봐요. 박근혜 탄핵에 관련된 사과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가 그때부터 아무튼 국민의힘이 완전한 패배의 늪에서부터 벗어난 하나의 분수령이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아무래도 물론 민주당 공천으로 계속 당선이 됐습니다마는, 지자체장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과거 민주당 계열의 대선후보들에 비해서는 지지를 낮게 보내는 것 같아요, 친문과의 관계도 있고.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이유들이겠죠. 그것에 비해서 윤석열 후보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이 많이 공을 들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윤 후보는 과거에 호남에서 받았던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 지지율보다 더 많이 받을 것 같고 이재명 후보는 반대로 낮게 받을 것 같기는 해요, 현재로서는. 그런데 이번 선거가 다들 지적하는 겁니다마는 누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누구를 안 뽑는 선거처럼 되고 있단 말이죠, 지금. 그래서 나중에 이게 과연 선거 당일날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지 알겠으나 분명한 것은 과거의 대선 추세에 비춰본다면 윤 후보는 호남에서 조금 유리해 보이고 과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절대적으로야 당연히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겠죠, 호남에서. 그런 건 우리가 지적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제 선거 유세버스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안철수 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이 이와 관련해서 이번 유세차 사고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참 첫날부터 부인 김미경 씨의 코로나 확진. 그런 걸 우리도 봤습니다마는 유튜브로 단일화 선언 제안하면서 울먹이는 그런 순간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굉장히 어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더더구나 또 선거운동에서 이런 불행한 일이 났고요. 그래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만. 이게 동력이 확 떨어지는 거죠. 지금 일단 장례가 완전히 치러질 때까지는 선거운동을 못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다시 동력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데다가 지금 단일화 제안한 이후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이후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단일화 하겠다는 사람에게 지지를 보낼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이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안철수 후보의 결단만 남은 상황 아닌가. 조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처음부터 국민의힘에서는 40% 후보와 10% 후보가 1:1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고 실제로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 단일화를. 그런 상황에서 이런 것이 자꾸 악재가 겹치면서 안철수 후보가 결국 어떤 본인의 결심으로 이른바 단일화를 한다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자꾸 몰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단일화에 대해서 일단 여론조사 방식을 계속해서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단일화에 대해서 계속 선을 긋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인터뷰 내용도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 그 과정에서 꼭 그런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총리나 장관 이런 것들은 만약에 나중에 지금 저희가 먼저 제시할 수 없지만 배려가 있다고 한다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앵커]
안 후보에게 자리를 제안하기보다 정치적 미래를 위한 명분을 제시하는 쪽으로 그렇게 검토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이준석 대표의 입장인데요. 교수님, 정치적 명분 제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최창렬]
글쎄요, 애매하기는 하네요. 정치적 명분 제시라는 게 추상적이에요. 일단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니까, 윤 후보가 당선된다는 걸 전제로 하는 얘기라고 본다면 당장 총리나 이런 걸 제안하면 또 여러 가지 비판이 따르니까 기계적인 정치공학이다, 이런 얘기가 따르니까 안 후보는 어쨌든 대선에 도전을 계속해 왔던 사람이고 그러니까 정계개편이 되고 통합정부가 아니라 통합정당이 되고 뭔가 여야를 망라하는 헤쳐모여가 되고 이 상황에서 차기를 노릴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정치세력을 만들어준다.
이런 얘기로 해석돼요, 제가 보기에는.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짧게 얘기해서. 그렇게 해석되기는 하는데 이 정치라는 게 과거에 DJP가 내각제를 고리로 해서 이뤄졌지만, 연합이.
결국 내각제 정부는 파기됐어요. 내각제 약속 파기되고 자민련 정부와의 공동정부는 파괴됐어요, 그때. 김종필 총리 때 얘기예요. 그러니까 정치적 약속이라는 게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저렇게까지 얘기를 하는데 애매하기는 한데 단지 그런데 여론조사는 안 받을 심산이 확고한 것 같고 그렇다면 어쨌든 간에 안 후보가 명분을 가질 수 있어야 해요.
누구에게 받는다, 시혜적인 차원의 그런 정치라면 안 후보가 받을 명분이 없는 거예요. 그럼 만약에 총리를 얘기하더라도 총리 줄게 하면 안 돼요.
제가 자주 주장하는 게 헌법 87조에 나와 있는 총리의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게 한다는 것, 시혜가 아니에요, 그건. 장관 몇 자리 가지시오, 이건 완전히 시혜적 차원에서 몇 자리 나눠먹기가 되니까. 그리고 권력분산을 하겠다.
권력분산은 시대정신이고 그러면 윤 후보가 권력 분산을 하는구나, 그런데 그런 대통령들이 없었거든요. 그걸 확실하게 하고 안 후보도 받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자기도 공동정부의 일원으로 참여하라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 된다면 양쪽이 윈윈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두고봐야지 알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만약에 단일화 담판이고요. 그렇다면 단일화를 위해서 윤석열 후보가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고 또 그 제시를 과연 안 후보가 받을 수 있을까요?
[노동일]
지금 말씀하신 것과 저도 똑같은 생각인데요. 지금 상황에서 무슨 당신은 총리 하시오, 나는 대통령 하겠소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과학기술 분야 당신이 책임지고 하시오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에요, 사실은.
그게 다들 아시지만 DJP 연합이라는 게 1년 전부터 계속 협상을 해 오면서 공감대를 이루고 그것을 갖다가 문서화까지 만들었는데 결국 그것도 나중에 가서는 파기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걸 협상하기에도 시간도 없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명분도 마땅치 않은 거죠. 당장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하면 총리라든지 이런 자리를 제안한다고 하면 대통령 다 된 줄 아냐, 오만하다.
분명히 이렇게 나올 것이고. 안 되니까 저는 그런 것 같아요. 가치와 명분 아닙니까, 정치라는 것은. 안철수 후보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런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억지로 밀려난다, 이런 느낌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가치와 명분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건 저도 참 생각이 안 됩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교집합, 공통점은 정권교체 아니겠습니까? 정권교체를 위한 흔쾌한 단일화라든지.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요구했던 것 중의 하나가 그거 아닙니까.
차기 정부의 비전을 공동으로 만들어서 국민 앞에 제시하고 여론조사하자 이런 거였으니까 여론조사는 안 되더라도 차기 정부를 위한 공동의 비전 정도는 저는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그걸 함께 만들어서 이걸 우리가 함께 구현해 나간다.
이른바 얘기에 따라서 부민강국, 이런 쪽으로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그런 것들,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비전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서 국민 앞에 제시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쪽으로 나가야죠.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유일하게 내가 제시하는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더 지켜보고요.
공식선거운동이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후보들 간에 네거티브 공방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엄지민 앵커가 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앵커]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 선거대책위원회는 모두 정책 대결로 민심을 얻겠다며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자 네커티브 공방은 한층 더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어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등이 보입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가 지난 2018년 건진법사가 주최한 굿판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행사의 또 다른 장면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소속 충북지사 이름도 보인다며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오살의식도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윤석열 후보를 저주하는 의식을 치르는 듯한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제 선거에서 주술에 의존하는 선대위가 어딘지는 명확하다'며 반격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과거 추-윤 갈등을 떠올리게 하는 네거티브 전도 있었는데요. 이번엔 추미애 전 장관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영상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2년 전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미애 전 장관이 압수수색을 지시했지만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어제 유세에서 관련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대본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중도덕 공방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사진' 논란에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후보의 8년 전 '실내흡연' 사진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경위를 설명하며 사과했고, 민주당은 위법성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죠. 선거 때마다 데자뷔처럼 반복되는 여야의 네커티브 공방, 명확한 근거보다는 의혹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는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 공방까지 가열되면서, 정치 혐오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친 네거티브 설전이 오가고 있고요. 안 하겠다고 약속은 했습니다마는 선거 당일 직전까지 계속 네거티브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네거티브가 대선 변수 중의 하나인데 진영 간 결속을 다지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중도층을 더 끌어안는 데 젊은층의 마음을 얻는 데는 좀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어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제가 쭉 봤는데 이 화면에만 국한시켜서 본다면 네거티브를 조금 민주당이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제 느낌에는. 지금 무속, 주술, 오살의식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네거티브라고 말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것들입니다. 무속 얘기는 너무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제가 자꾸만 강조하는 게 아무리 팩트라 하더라도 자주 얘기하면 그게 선거전략상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오살의식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이 술을 취해서 그랬다고 사퇴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추미애 의원은 장관까지 했던 분 아니에요?
신천지 관련돼서 신천지를 어떻게든 이슈화시키려 한 것 같은데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윤 총장이. 나름의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나중에 지난번에 국민의힘 경선 때도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얘기를.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앵커]
홍준표 의원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죠.
[최창렬]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죠. 김의겸 의원도 그렇고 추미애 전 장관도 그렇고 지금 후보들 간의 공방보다도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당의 의원들이 과도하게 나서는 건 별로 보기 좋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도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이 좀 더 화면만 본다면 많이 느껴지거든요. 유튜브에서 많이라는 게 이만희에서 그 부사 많이하고 이만희를 중의적으로 사용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것들이 지금 말씀처럼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까를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양쪽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얘기가 나와도 웬만한 얘기 나오면 지지 의사를 안 바꾼다고요.
[앵커]
네거티브전이 진영 간 결속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는데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늘 얘기하는 게 언론에서 정책대결, 정책대결 하죠. 그러나 지금 양 후보가 다 모든 걸 다 해 주겠다고 하니까 정책 차별화도 없고요. 사실 정책을 분석하면서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인기가 없습니다.
모 방송사에서 정책을 가지고 서로 대결하는, 양 진영에서 중요한 입장의 교수나 평론가가 나와서 하는 걸 기획했는데 첫 방송할 때 시청률이 너무 너무 안 나와서 포기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도 정책대결 보고 싶다 얘기하면서도 그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저도 옛날에 신문사에 있을 때 정책 비교 분석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 실어놓고서 나중에 열독률을 조사해 보면 잘 안 본다는 것 나옵니다, 수치적으로. 가장 낮은 열독률을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개 신문 2면에 배치합니다. 안 할 수는 없고.
그러니까 참 국민들도 이율배반적이에요. 저런 걸 얘기하면 귀가 번쩍 뜨이죠. 저게 뭐야라고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러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겁니다.
네거티브가 어느 정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검증 차원이라면 과거에 저 사람이 이런 말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이 사람 실체가 이렇습니다.
[앵커]
검증은 반드시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동일]
그렇습니다. 검증 차원에서 한다면 효과가 있는 거지만 필요하지만 그러나 밑도 끝도 없는 저런 비난을 위해서 무속이다 얘기하면 지금 두 후보 모두가 이른바 미러링 효과 아닙니까?
당신 저렇게 문제 있으면 당신 아니야라고 하면 바로 나와 버립니다. 일일이 예를 들 것도 없는 거죠. 김건희 씨 얘기 나오면 바로 김혜경 씨 얘기가 나오고 무속 얘기가 나오면 오살 얘기가 나오고.
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게 서로가 정말 보면 어느 정도 정말 하려면 검증 차원의 분명한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건 괜찮지만 저렇게 국민들에게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네거티브는 본인에게도 손해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최창렬]
아까도 보니까 국민의힘 측에서 기생충이라는 얘기를 쓰던데 그러면 엽기 굿판, 이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이쪽에서는 자제하면 오히려 표가 좀 될 것 같은데 바로 대응을 하니까 엽기굿판이고 기생충이다.
기생충이라는 단어가 거기 잘 안 맞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누가 더 네거티브를 많이 한다, 적게 한다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는 정도로 양비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굳이 따진다면 그렇다는 말씀 아까 드린 건데 아까 전에 무속, 주술 이런 부분들 유권자들이 다 알아요. 그건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자 이런 얘기입니다. 그동안 나왔던 수많은 이슈들이 다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어딘가에는.
그걸 자꾸만 상기시키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안 찍으려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얘기를 하는 쪽을 안 찍을 수가 있다 이런 얘기예요. 네거티브 자제하자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다 네거티브 자제하자, 이렇게 이야기 다 해 주셨는데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또 정치권 여야 선대위는 네거티브를 해야 또 이렇게 관심을 끄니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최창렬]
그게 표가 떨어질 수 있는데 자꾸만 왜 거기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노동일 교수님, 최창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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