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관련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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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특히 청년층, 30대 등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벤처기업 증가에 대해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한 데 이어 연이틀 현 정부 경제 성과를 자랑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쓴 ‘2022년 1월 고용동향 발표’ 관련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특히 청년층, 30대, 민간 일자리, 제조업, 상용직,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글에서 “코로나로 인해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10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데 남다른 감회가 든다”며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피해부문 지원, 취약계층 일자리 회복 등을 위한 추경사업 집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민간부문의 고용 증가 주도, 전 연령층의 고용 상황 6개월 연속 개선, 전일제·상용직 노동자가 고용 개선 주도, 숙박음식업 등 방역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부문의 회복 조짐 지속 등을 지난달 고용동향의 특징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우리 경제 제2의 심장, 벤처·스타트업’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벤처·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이며 희망”이라며 “벤처기업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항상 응원한다. 중기부에도 격려를 보낸다”고 썼다. 권 장관은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도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겨우 3개였는데 무려 18개가 됐다”며 “유니콘이 된 이후에 기업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제외되는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에는 총 2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유니콘 기업들이 우리의 생활 패턴과 경제구조를 바꾸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주체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창업 지원 사업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재원 조성, 투자제도 선진화 등을 위해 노력해 왔고 결실을 맺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문 대통령은 민감한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두고 경제와 방역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연이틀 임기 중 경제 성과를 소개한 것도 이러한 기조 하에서 이뤄졌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촉발된 갈등에서는 지난 10일 윤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에는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 반도체·백신·2차전지·미래차·화학·IT(정보기술) 등 분야 24개 기업 등이 참석한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규모는 꾸준히 2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작년에는 295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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