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소 |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부스터 샷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군사의학연구원' 등 중국 3개 기관의 연구진은 지난 14일 네이처 출판 그룹이 발행하는 저널 '셀 리서치'(Cell Research)에 게재된 서한에서 자신들이 개발 중인 mRNA 백신 ARCoV가 처음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그다지 효과가 없었으나 부스터 샷에서 중화 항체를 쉽게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ARCoV 백신을 접종한 11명의 혈청 샘플을 분석한 결과 8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낮은 수준이지만 검출 가능한 수준의 중화 항체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실험실 쥐에 ARCoV 3차 접종을 했더니 오미크론 변이와 야생형(wild-type) 균주 모두에 대한 중화 항체 생성이 쉽게 유도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의 데이터는 ARCoV 3차 접종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당 바이러스의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합리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화이자나 모더나 등 해외에서 개발한 mRNA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중국이 개발해 자국민에 접종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RCoV 백신은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해 처음으로 개발하는 mRNA 백신 후보다.
연구진은 ARCoV 백신에 대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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