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유세 차량 불의의 사고 후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윤석열 후보 어퍼컷 세리머니 사진 SNS에 올렸다 삭제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은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 선거운동원 2명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사건 이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질타했다.
황 대변인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사고를 쳤던 국민의힘 청년 보좌역이 이런 글을 올렸다”면서 “아무리 다른 당 소식이라도 추모글에 저런 사진을 올리는 건 상식 선에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하기 싫으면 추모를 하지 말던가… 도대체 저게 뭐하자는 거지? 이게 정말 말이 되는 건가?”라고 적었다.
앞서 박민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은 이날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P.S.’로 안 후보 캠프 소식을 언급, “안철수 후보님 캠프 소식도 방금 전해 들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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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후보는 16일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고인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로고송(노래)와 율동 없는 유세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경찰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 안에서 기사 A씨와 지역선대위원장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강원 원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버스 기사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비보를 전해들은 즉시 선거운동을 중단했고 사고 수습과 애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사고가 난 유세 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빈소는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차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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