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드라마 ‘레프트오버(leftovers)’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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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21)의 바통을 유영(18)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영은 17일 벌어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5위의 기염을 통한 차준환에 버금가는 성적이 기대된다.
유영은 15일 밤 마무리된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예술점수(PCS) 33.54점을 묶어 70.34점을 받았다.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70.73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전체 6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점프 착지 실수가 없는 안정된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특히 첫 점프로 뛴 3바퀴 반의 트리플악셀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성공한 듯 보였던 트리플악셀은 경기 후 느린 화면 분석 결과 회전수가 약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유영이 여자 선수가 구사할 수 있는 최고난도의 점프를 올림픽 무대에서 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 했다.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악셀만 제대로 성공시킨다면 톱10을 넘어 메달권 진입도 불가능은 아닐 전망이다.
유영은 만 11세 8개월이던 2016년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신동 출신이다. 경기 후 유영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트리플악셀 점프가 약간 부족했지만 나머지 점프들 역시 넘어지지 않고 착지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위 25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안착한 유영은 이변이 없는 한 톱10 진입이 유력하다. 유영이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차준환과 함께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남녀 톱10 진입이라는 신기원을 이룬다.
‘김연아 키즈’로 분류되는 이들의 등장과 성장이 2022년 베이징에서 만개하고 있다. 이는 김연아 이후 남녀 가릴 것 없이 한국 피겨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2개월 전 도핑 양성 판정에도 올림픽 출전이 허가돼 논란이 되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는 이날 82.16점을 획득해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임하게 됐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와 변호사는 “도핑은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는 심장약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파문이 일고 있다.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를 먹었다는 것인지 심장 치료제 성분이 도핑 샘플에서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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