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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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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의당 유세 버스 사고에 ‘우리 당 일처럼’···윤석열 조문, 로고송·율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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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16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천안동남경찰서 주차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버스가 세워져 있다. 전날 오후 천안 시내 도로에 주차된 이 버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운전기사와 선거운동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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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유세 버스 내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우리 당 일처럼’ 나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유세 버스 내 사고로 숨진 버스기사와 당원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조의를 표하며, 그 일환으로 이날 유세 중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날 충남 천안에 있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 내에서 일산화탄소 유출로 2명이 숨졌고, 강원 지역에 있던 유세 버스에서도 일산화탄소 유출로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함께 애도하기 위해 오늘 유세활동은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며 “윤 후보는 오늘 중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저녁 시간대에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을 차례로 조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장 유세 관련 긴급 알림’을 통해 현장 유세원들에게도 로고송 및 율동을 이날 중단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공지문에는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사고 애도 차원”이라며 “후보님의 조문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오늘 하루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적혀 있다.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하던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을 전해들었다”며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유세 지원 승합차의 교통 사고를 언급한 것이다. 당시 사고로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던 이춘상 보좌관이 사망했다. 이 대표는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며 “신속히 당을 대표하여 조화조치 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현재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 첫날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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