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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원웅, 광복회장 자진사퇴…"머리숙여 사과"

아시아경제 양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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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원웅, 광복회장 자진사퇴…"머리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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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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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사퇴했다. 2019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을 위해 광복회가 운영해온 카페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16일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주장했다.

국가보훈처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광복회 국회 카페 감사 개요’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의 비자금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서 운영해온 야외 카페 ‘헤리티지 815’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 카페가 Y사에 물품을 발주하면 Y사는 허위매출, 과대계상 등의 수법으로 커피 재료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

보훈처 감사결과를 보면 김 회장은 이 비자금으로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상호 없이 운영되는 무허가 마사지 업소에서 6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1회 마사지를 받는 데 10만원씩 총 6회 출입했다. 이외에 김 회장이 설립한 협동조합 ‘허준 약초학교’에도 △공사비 1486만원 △묘목·화초 구입 300만원 등 총 2000만원대 비자금이 들어갔다. 김 회장이 이렇게 유용한 비자금은 총 7256만원 상당에 이른다.

김 회장은 그동안 보훈처 감사 결과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14일 일부 광복회 회원들이 광복회장 불신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를 결정하자 결국 사퇴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57년 만의 초유의 일인 데다 정치권에서조차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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