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유용 의혹' 김 회장, 2년 8개월 만에 퇴진
국회카페 자금 사적유용 등으로 구설수 휘말려
"감독 관리 잘못해 이런 불상사 생겨"
국회카페 자금 사적유용 등으로 구설수 휘말려
"감독 관리 잘못해 이런 불상사 생겨"
김원웅 광복회장이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이날 김 회장은 언론사에 보낸 사퇴 표명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자신의 수익금 횡령 의혹을 보도한 일부 언론 매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저는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다”며 “친일 반 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다.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로써 2019년 6월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앞서 TV조선 등 일부 언론 매체는 광복회 전 간부의 증언을 토대로 김 회장이 국회카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지난 10일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광복회개혁모임 등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회원들은 김 회장의 해임 안건 상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지난 9일 요청했다.
이에 광복회는 오는 18일 김 회장 해임을 의결하는 임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아래는 김 회장 사퇴 입장 전문.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합니다.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입니다.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입니다.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입니다.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습니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습니다.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합니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