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무대 오른 유영 6위·김예림 9위
곽민정 "프리스케이팅서 좋은 흐름 이어갈 것"
유영(왼쪽)과 김예림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확정됐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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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동반 톱10 가능성을 밝혔다.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한국 대표로 경기에 나선 유영은 기술점수(TES) 36.80점과 예술점수(PCS) 33.54점을 얻어 총점 70.34을 기록, 30명 중 6위에 올랐다.
유영에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TES 35.27점과 PCS 32.51점을 받아 총점 67.78점으로 9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최초로 쇼트프로그램에서 2명의 선수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순위만 잘 유지한다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반 톱10도 가능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 전까지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꿈도 꾸지 못한 기록이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등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르면서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들이 급격하게 늘었다. 유영과 김예림 모두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스케이트를 신은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김연아의 선수 시절 때도 한국은 단 한 번도 올림픽에서 동반 톱10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참가해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네오 클래식 '윌링 윈즈(Whirling winds)'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영은 총점 70.34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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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밴쿠버 대회에서는 곽민정이 16위를 차지했다. 김연아가 준우승을 했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함께 출전한 김해진이 18위를 마크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처음 열린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아쉽게 동반 톱10이 무산 됐다. 당시 최다빈이 7위를 기록했지만 김하늘은 13위에 자리했다.
4년을 더 기다린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새로운 기록을 눈앞에 뒀다. 유영과 김예림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펼쳐 당당하게 쇼트프로그램 10위 안에 안착했다.
유영과 김예림 모두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연기를 펼친다면 동반 톱10은 충분히 가능하다.
경기장에서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 본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함부로 예상할 수 없지만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또한 정신력이 강한 것 같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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