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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다른 Z세대보다 두 배 더 쓰는 中 Z세대···꽂힌 품목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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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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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떠오르는 소비 세대인 Z세대가 글로벌 Z세대보다 두 배 더 지출하는 등 소비에 적극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우리 기업이 이들을 겨냥하려면 '자기만족형' 소비 성향을 잘 파악하는 한편 품질에 주력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16일 '중국 Z세대의 소비로 본 성향 분석'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0년 기준 중국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Z세대(1995~2009년 사이 출생자)의 소비가 중국 가계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Z세대의 가계 지출액 비중 평균치(5%) 대비 두 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중국 내 Z세대 인구 수는 약 2억6400만명이다.

반면 중국 Z세대의 저축률은 글로벌 평균치(85%) 대비 낮은 76%로 조사됐다. 그만큼 저축보다 소비에 더 적극적이란 뜻이다.

2020년 기준 중국 Z세대의 1인당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3001~5000위안(56만6000~94만4000원)이 2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1~3000위안(20.5%), 5001~7000위안(20.3%)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국 Z세대는 또 키덜트(Kid+Adult) 소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피규어 등 아트토이 소비자의 39%가 Z세대로 나타났다.

중국 Z세대의 키덜트 소비 문화 조사결과 연평균 피규어 소비액은 1000위안(약 19만원) 초과란 응답이 41%였고 5000위안 이상도 1.9%였다. 피규어 구매 동기로는 '캐릭터 애호(76%), 감상용(67.9%), 수집 성취감(66.9%) 등을 꼽았다.

중국 Z세대의 또다른 소비 특이점으로는 불규칙한 생활과 건강에 좋지 않은 행위를 하면서도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무협 측은 "중국 Z세대 사이에서 '펑커양셩(朋克?生)'이 유행하고 있다"며 "펑커양셩이란 매우 불규칙한 생활과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자기 위안이 되는 몸보신법을 찾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헬스동영상에 '좋아요' 누르기도 다이어트로 간주한다던가 밤을 새면서도 노화를 걱정 돼 비싼 아이크림을 사용하기, 배달음식 먹으며 건강보조품 함께 먹기, 콜라나 맥주에 구기자 넣기 등이 이에 해당했다.

이밖에 중국 Z세대들은 국산품은 선호비중이 높았다. 2021년 중국 Z세대 중 국산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88%로 이전 세대인 Y세대(78%) 대비 높았다. 국산품 선택 이유로는 높은 가성비(72%), 좋은 품질(68%), 좋은 평가(66%)를 꼽았다.

외모관리에도 관심이 높아 화장품 등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국 Z세대 중 한 달에 1회 또는 그 이상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24.5%로 조사됐다. 또 같은 해 Z세대의 색조화장품 '매일' 사용 비중은 38.3%로 중국 전체 소비자 비중(11.2%) 대비 세 배 이상 높았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 Z세대는 높은 구매력을 지닌데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중국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의 소비 특징과 선호가 충분히 반영된 제품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 기업들이 Z세대를 타겟으로 중국 국산품과 경쟁할 때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가격 대비 품질을 확보해 사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통해 소비 만족도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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