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침착했다.
피겨 스케이팅 김예림(19·수리고)이 드디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경기를 펼쳤다. 기술점수(TES) 35.27점에 예술점수(PCS) 32.61점을 합쳐 67.78점을 받았다. 중간 점수 1위로, 일찌감치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베스트(70.56점)에는 조금 못 미쳤다.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환한 미소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예림은 4조 첫 번째(전체 19번째)로 나섰다. 민트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빙판 위에 섰다.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부터 안정적이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도 군더더기 없었다. 스텝 시퀀스, 스핀 등을 높은 난이도로 소화한 김예림은 우아한 포즈로 마무리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엔 30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24명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는다. 도핑 위반 사실이 알려진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면 25명으로 1명 늘어난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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