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무능정권, 정권교체로 심판…그밥 그나물에 또 5년 맡기나"
이재명 겨냥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 불법·반칙·특권의 달인"
"무너진 민생 세우고 北 도발 단호 대처…집값 확실히 잡겠다"
윤석열, 부산 거점 유세 |
(서울·대전·대구·부산=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과 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진 지역 거점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교체'를 일성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어땠나"라며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또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며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을 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 정권은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하고, 치료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출정식에서 연설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
윤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동시 겨냥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 번은 속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속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보인 것이다. 우리 국민이 바보입니까"라고 외쳤다.
그는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확실히 잡겠다.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북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윤석열 |
윤 후보는 자신이 '정치 신인'이기에 '개혁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시대'는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집권 비전이다.
또 "많은 국정 현안을 놓고 궁금해하시는 국민 앞에 나서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탁상머리와 철 지난 이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 주변과 측근의 부정부패도 단호하게 읍참마속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정권에서 잇따랐던 '내로남불'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석됐다.
유세 차량으로 향하며 인사하는 윤석열 |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며 광폭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각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맞춤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보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 동대구역 유세에서는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며 "대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을,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 해야 하는 선거"라며 "단디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에선 "부산을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관련, "여러분이 1차로 민주당 정부를 심판해서 박형준 시장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주셨다"며 다시 한번 압도적 지지를 요청했다.
대전 거점 유세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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