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개시…尹 출정식서 '광화문 시대' 천명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
대전서 "충청의 아들"로 스킨십…맞춤형 공약 발표
홍준표, 대구 지원 사격…尹 사투리로 "단디하겠다"
이준석, '따로 또 같이' 부산 유세…청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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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이었다. 눈 내리는 영하 6도의 추위 속에서도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을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행렬은 인근 광화문역 5번 출구부터 이어졌다. 윤 후보는 오전 11시 ‘기호 2번’이 새겨진 붉은색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민생만 있을 뿐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 확실히 잡겠다”며 집권 시 최우선과제로 ‘경제’를 앞세웠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보수 후보로서의 강경한 안보관도 강조했다.
오후에는 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가 계속됐다. 2시간께 간격으로 도시를 이동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지역별 거점을 찾은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서울 출정식에서 강조한 ‘정권교체론’을 출사표로 내걸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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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권자들을 위한 맞춤형 공략법도 마련했다.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찾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 찾아 뵙습니다”라며 인사말부터 부친의 고향이었던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정치 시작한 이후 대전을 제일 먼저 찾았고, 공식선거운동 첫날에도 대전에 왔다”면서 △4차산업 혁명 특별시 지정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약속했다.
대구에서는 경선 경쟁자이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구 신공항 건설, 구미공단의 스마트 공단화, 포스코의 서울 이전 저지 등을 요구하며 “윤 후보가 이것만 지켜주면 TK에서 꼭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줄 것”라고 하자, 윤 후보가 “네, 형님”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구 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다. 단디하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지역과 인연이 깊은 이준석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윤 후보의 출정식에 함께 참석한 후 오후에는 미리 부산으로 이동해 북구, 사상구, 부산진구 등을 누볐다. 이후 대전과 대구 유세를 마친 윤 후보의 부산 거점유세 일정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 지지층인 부산의 2030세대에 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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