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 선거전의 막이 올랐죠. 서울을 비롯해서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지금 누비고 있는데 엄지민 앵커가 전해 드렸듯이 공통적인 메시지는 역시 통합 그리고 미래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대선후보들 행보와 그리고 메시지가 대부분 통합, 미래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메시지를 보통 십자, 열 글자 열 글자 이내로 하는데요. 그래야 국민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준비된 대통령이라든지. 이번 후보들도 각각 자기들의 장점 최대 극대화하는 데 10자 이내로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유능한 대통령. 본인의 강점을 나타낸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국민이 키운 대통령 그래서 민심, 여론, 정권교체론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정치개혁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과학기술 강국. 그래서 본인의 이미지하고 많이 일치하지 않습니까?
그런 열 글자 이내의 슬로건이 어느 정도 국민들이 각인되냐에 따라서 상당히 국민들의 표심에 막판에 영향을 미칩니다. 슬로건 전쟁이 아마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데요. 실제로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대통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만들었다, 국민이 만든 대통령,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시지를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합시다, 여러분! 저는 정치에 발 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단한 기득권 대해 맞서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거대 양당 두 후보 그리고 그 가족 과연 도덕적이고 깨끗합니까.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지금 남성 후보 세 사람 중에 군 출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군대도 가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국군통수를 할 수 있겠다는 말입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전두환 시대로 역주행할 것이냐 아니면 대전환의 미래로 정주행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역사적 고비 고비마다 대한민국을 개혁과 진보의 길로 이끌었던 호남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주 4일제 녹색 복지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유능한 대통령. 윤석열 후보, 기득권 타파, 개혁 강조했죠. 안철수 후보는 제2의 한강의 기적. 심상정 후보 역시 기득권 양당 체제 균열, 타파를 내세웠습니다. 각 후보들의 메시지, 추은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각 후보들이 내놓은 메시지가 결국은 22일 선거운동기간 내내 들리겠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무게중심은 조금씩 변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큰 줄기는 이렇게 유지가 될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이라든가 경제 또 통합 이런 키워드를 내걸었는데 어떻게 보면 유능, 경제 이런 것은 이재명 후보의 강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초반 콘셉트는 잘 잡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능, 경제를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현장 행정을 잘한다. 지방행정을 잘한다라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약점이 뭐냐 하면 대장동 의혹 이런 것들 또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논란 이런 것들이 또 지방행정을 많이 했다는 것이 반대로 또 약점으로 우리가 또 아는 부분들이니까 반드시 좋은 접근방법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가 내세운 건 개혁, 심판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 정치 신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 좋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또 달리 보면 정치 역량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대목도 있거든요. 그리고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하지만 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윤핵관의 문제, 이런 것들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났는데 그런 부족한 부분들은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것이 또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걸 달리 표현해서 과학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제2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니까 국민들한테 와닿는 감정의 접근방법이 훨씬 좋아진 거죠. 심상정 후보는 어떻게 보면 기득권 양당 체제에 균열을 얘기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 진보 정당의 존재의미를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하는 그런 절박감이 좀 담겨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모두 저렇게 각 정당의 색깔이 담긴 점퍼를 많이 입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재명 후보는 곳곳에서 양복을 입은 모습이 보여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사람들이 뭔가 점잖고 신뢰감을 주는 그런 느낌을 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가볍다는 것보다는 좀 왔다갔다 한다 이런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오히려 보완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양복을 입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자들이 또 질문을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보통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부인과 같이 유세를 시작하는 장면도 과거에 본 것 같은데 오늘은 유력 후보 두 후보의 부인이 보이지 않네요. 김혜경 씨, 김건희 씨 어떻게 예상하세요? 선거운동 기간 내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할 것 같습니까?
[최진]
지금 언론들이 두 배우자한테 간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할 것 같냐고. 그런데 본인과 측근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 중에 좀 부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그래서 두 후보가 아마 리스크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행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공식 선거운동이 억제됐기 때문에 아마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호남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원들이라든지 지지 모임은 가지만 대중들 다수 접촉하는 건 아마 자제할 것 같고요. 대신 좀 호남에 있는 사찰을 많이 돌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불심 끌어안기 차원에서. 또 반대로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주특기를 살려서 문화예술계 쪽 사람들을 먼저 만날 예정인 거고요. 그리고 역시 종교 쪽은 본인의 주술 논란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기독교 쪽 사람들을 좀 주로 만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독교계에 명망 있는 분들하고 이미 여러 차례 만났다,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내용들이 어제오늘 사이에 보도들이 알게 모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님, 투표 당일, 그러니까 3월 9일 전에 혹시 두 후보의 부인이 직접 공개적인 모습을 드러낼까요?
[추은호]
일단 활동은 할 겁니다. 지원활동은 할 겁니다. 그런데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요란하게 하면 일단 모처럼 대선 주자로 집중된 이목이 또다시 배우자로 분산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만약에 활동을 하더라도 좀 조용히 지원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후보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최대 이슈로 떠오른 단일화. 이재명, 윤석열. 과연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인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단일화가 협상이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양 후보 측의 신경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양측의 입장을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은 어떻게든 점수조작을 하든지 이런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것을 관철시킨다면 한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요행수이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합친 것이 나오거든요. 기본적으로 선거비용 보전의 한도의 문제도 있고 향후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라고 판단됩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분들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요. 그 다음 하나는 이분들은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혼자 해도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권력을 나눠 먹느냐, 그냥 우리끼리 하자는 의사가 분명해 보이고요. 서로 협력해야 할 사람한테 사퇴를 요구한다랄지 하는 것은 굴복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협상이나 합의를 염두에 두고는 그런 말씀하실 수 없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여론 조사 방식은 100%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방식입니다. 역선택한다는 말은 진실일 겁니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는 것 이외에 여야 간의 단일화 이슈는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안철수 후보 측이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100% 방식.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역선택 때문에 안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다고 보세요?
[추은호]
일단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일요일 제안을 했고 이틀 좀 지나지 않았습니까? 윤 후보가 답을 해야죠. 이렇게 하자고 두 가지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까? 첫째는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가 차기 정부 국정비전 그리고 혁신과제를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제안을 했었죠. 공동정부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 방식으로 서울시장 때 했던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하자고 한 건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이 제안에 대해서 만약에 수정제안을 하든 아니면 담판에 의한 합의를 하자라든지 공식적인 답을 아직 안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저는 그렇게 오래 끌 문제는 아니다. 이번 주 안에는 답을 내놓아야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타임테이블상. 단일화가 왜 중요하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인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당, 그건 기호 순이 되겠죠. 또 정책, 공약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은 어떤 구도로 치러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양자구도냐 3자구도냐, 야권 단일화냐 아니면 분열된 상태에서 하느냐. 이것이 중요하고요.
또 선거 막판에 갈수록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바람이 부느냐는 겁니다. 그러면 야권 단일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구도를 바꾸고 야권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냐. 그건 솔직히 말해서 안철수 후보가 말한 여론조사에 의한 경쟁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앵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걸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약간 자신 없는 감도 있고 또 절박감도 좀 떨어지고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머뭇거리고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윤석열 후보가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최진]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캠프나 100%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저는 서로 다 알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진]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협상의 스킬, 그것은 기본인데요. 안철수 후보 측에서 50을 얻기 위해서 100을 요구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막상 여론조사로 할 경우에 안철수 후보에게는 크게 유리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은.
[앵커]
그렇게 보십니까?
[최진]
저는 이렇게 보고. 일단 협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어느 정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겠느냐가 문제인 거고 그래서 결국은 설왕설래 논란 끝에 결국은 담판으로 저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우상호 지금 선대본부장은 앞서 저희가 인터뷰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여론조사 방식은 100%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데.
[추은호]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경우죠. 사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띄워는 놨지만 사실 현실 가능성은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자구도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만약에 야권이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바람이 부는 것만큼은 차단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단일화 과정에서 힘이 빠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계속 안철수 후보가 완주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한 접근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께서는 결국은 담판으로 단일화를 할 것이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이게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고 50을 얻기 위해서 100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은호]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결단의 몫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어느 결단을 할지는 솔직히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를 수용하면서 나름대로 역제안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안철수 후보의 제안 자체를 그냥 거부해 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전격적으로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저는 그 모든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가급적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아마 윤석열 후보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창조적인 방법이 굳이 닫혀 있지는 않다. 조금만 더 고민을 해 보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말도 했군요. 윤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답을 하면 거기에 따라서 다시 또 판단을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최진]
반드시 지지율로 하겠다는 입장에서 상당히 넓어진 거죠, 문이. 그래서 제가 아는 한은 세계 역사상 세게 말씀드리면 지지율이 4배 차이가 나는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겼던 사례는 전무후무합니다. 그리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예상되는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방식, 여론조사 방식을 기피하는 이유는 여론조사 협상에 들어가는 순간 여러 가지 논란이 많이 일어나서 갈등에 따른 여론의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심플하게 서로 대통합하는 모습을 위해서 담판으로 가자고 요구를 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르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단일화 이야기보다는 통합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고요. 오늘은 야당 인사의 입각 가능성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념과 진영에 관계없이 국가 경영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들을 널리 쓰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 이념과 진영을 극복한다는 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도 충분히 같이.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거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연설에서 홍준표, 박정희 정책이라도 좋은 정책이라면 쓰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중도층,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계속 던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지난 주말에 이재명 후보가 이런 표현을 했었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을 수 있다. 이런 표현을 했죠. 그러니까 이재명다움도 포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 통합 정부를 위해서는 오늘은 유승민 전 의원도 기용할 수 있다는 표현까지 썼는데 그것은 지금 민주당이 쓰고 있는 전략이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를 계기로 어떻게 보면 반윤석열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재명 전통적인 지지층, 또 아니면 호남, 2030 젊은층, 친문까지도 아우르는 지지층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등을 돌린 중도층까지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중도층, 보수층 인사까지도 쓸 수 있다. 그걸 위해서는 이재명다움을 포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도 포기하겠다. 반윤석열 깃발로 모이자, 이런 작전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모양새인데요. 배우자 논란 계속되고 있고 또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사진이 논란이 되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재명 후보의 식당 흡연 사진으로 응수를 했습니다. 잠깐 사진 보여주실래요.
오른쪽 윤석열 후보 좌석 의자에 구둣불 올려놓은 사진 있고 왼쪽은 이재명 후보가 어느 식당 모임에서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인데요. 지금 이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 이어지기는 하네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선거에서 어차피 절반은 네거티브 선거이기 때문에 그건 불가피한 거죠. 안 할 수는 없는 거죠. 우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아마 요즘 일정이 거의 살인적인 일정일 겁니다. 많이 걸어야 되고 강행군을 하다 보면 아마 발이 통증이 올 정도일 겁니다, 저릴 정도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발을 올리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 부분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쿨하게 사과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사과가 좀 늦고 말이 빙빙 돌아가는 그런 상황 속에서 8년 전에 이재명 후보가 실내 흡연했던 걸 끄집어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발 올린 건 분명하게 사과하고 또 다른 기회에 공격할 기회가 있으면 네거티브로 이재명 실내 흡연, 이거 문제 아니냐, 아무리 8년 전이지만. 이렇게 문제를 제기해야 되지 그걸 엮어서 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죠. 그리고 너무 그런 경우가 많아요, 이번 대선에. 저쪽에 문제 있으면 바로 또 다른 문제를 내서 덮고 이런 물타기가 너무나 많아서 여야 후보 누가 잘못했다 판가름하기 힘들 정도로 물타기가 너무 많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재명 후보 사진은 8년 전 사진이라고 하고요. 2014년에는 실내 흡연이 가능했나 봐요. 민주당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추은호]
이 당시에는 계도기간이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맞는지는 확인을 못 했는데 그래도 일단은 이렇게 공개됐다는 것 자체가 공중도덕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두 사람 다 마찬가지거든요. 잘못한 건 잘못한 겁니다.
[앵커]
양측은 다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 후보,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그냥 앞다퉈 하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로 선거 막판에 영향을 미치나요?
[최진]
저게 당장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요. 저런 작은 네거티브나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또 비호감도가 높아서 마지막 3월 9일날 딱 표를 찍기로 한 중도층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맞아, 그 사람 옛날에 발 올렸지, 담배 피웠지, 실내에서. 이런 감정적인 것으로 인해서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제가 여러 번 강조 말씀 드리지만 1% 중도의 게임이기 때문에 저런 행동 하나하나가 큰 흐름,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라는 그런 각오로 후보는 뛰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선거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가야 한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오늘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야권 단일화 기싸움까지 짚어봤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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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 선거전의 막이 올랐죠. 서울을 비롯해서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지금 누비고 있는데 엄지민 앵커가 전해 드렸듯이 공통적인 메시지는 역시 통합 그리고 미래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대선후보들 행보와 그리고 메시지가 대부분 통합, 미래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메시지를 보통 십자, 열 글자 열 글자 이내로 하는데요. 그래야 국민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준비된 대통령이라든지. 이번 후보들도 각각 자기들의 장점 최대 극대화하는 데 10자 이내로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유능한 대통령. 본인의 강점을 나타낸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국민이 키운 대통령 그래서 민심, 여론, 정권교체론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정치개혁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과학기술 강국. 그래서 본인의 이미지하고 많이 일치하지 않습니까?
그런 열 글자 이내의 슬로건이 어느 정도 국민들이 각인되냐에 따라서 상당히 국민들의 표심에 막판에 영향을 미칩니다. 슬로건 전쟁이 아마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데요. 실제로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대통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만들었다, 국민이 만든 대통령,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시지를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이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국민께 희망을 주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진정 유능한 것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위기를 성공과 성취 토대로 만드는 바로 그 유능함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합시다, 여러분! 저는 정치에 발 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단한 기득권 대해 맞서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거대 양당 두 후보 그리고 그 가족 과연 도덕적이고 깨끗합니까.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지금 남성 후보 세 사람 중에 군 출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군대도 가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국군통수를 할 수 있겠다는 말입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전두환 시대로 역주행할 것이냐 아니면 대전환의 미래로 정주행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역사적 고비 고비마다 대한민국을 개혁과 진보의 길로 이끌었던 호남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주 4일제 녹색 복지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유능한 대통령. 윤석열 후보, 기득권 타파, 개혁 강조했죠. 안철수 후보는 제2의 한강의 기적. 심상정 후보 역시 기득권 양당 체제 균열, 타파를 내세웠습니다. 각 후보들의 메시지, 추은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각 후보들이 내놓은 메시지가 결국은 22일 선거운동기간 내내 들리겠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무게중심은 조금씩 변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큰 줄기는 이렇게 유지가 될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이라든가 경제 또 통합 이런 키워드를 내걸었는데 어떻게 보면 유능, 경제 이런 것은 이재명 후보의 강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초반 콘셉트는 잘 잡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능, 경제를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현장 행정을 잘한다. 지방행정을 잘한다라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약점이 뭐냐 하면 대장동 의혹 이런 것들 또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논란 이런 것들이 또 지방행정을 많이 했다는 것이 반대로 또 약점으로 우리가 또 아는 부분들이니까 반드시 좋은 접근방법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가 내세운 건 개혁, 심판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 정치 신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 좋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또 달리 보면 정치 역량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대목도 있거든요. 그리고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하지만 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윤핵관의 문제, 이런 것들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났는데 그런 부족한 부분들은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것이 또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제2한강의 기적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는 상당히 개념을 잘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보수 정치를 자기가 좌표를 보수 정치인, 중도 정치인으로 찍었다는 점이 있고 지난 대선에는 특히 4차 산업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4차 산업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국민들한테 좀 와닿지 않은 개념이 있습니다.
그걸 달리 표현해서 과학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제2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니까 국민들한테 와닿는 감정의 접근방법이 훨씬 좋아진 거죠. 심상정 후보는 어떻게 보면 기득권 양당 체제에 균열을 얘기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 진보 정당의 존재의미를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하는 그런 절박감이 좀 담겨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모두 저렇게 각 정당의 색깔이 담긴 점퍼를 많이 입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재명 후보는 곳곳에서 양복을 입은 모습이 보여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사람들이 뭔가 점잖고 신뢰감을 주는 그런 느낌을 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가볍다는 것보다는 좀 왔다갔다 한다 이런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오히려 보완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양복을 입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기자들이 또 질문을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보통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부인과 같이 유세를 시작하는 장면도 과거에 본 것 같은데 오늘은 유력 후보 두 후보의 부인이 보이지 않네요. 김혜경 씨, 김건희 씨 어떻게 예상하세요? 선거운동 기간 내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할 것 같습니까?
[최진]
지금 언론들이 두 배우자한테 간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할 것 같냐고. 그런데 본인과 측근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 중에 좀 부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그래서 두 후보가 아마 리스크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행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공식 선거운동이 억제됐기 때문에 아마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호남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원들이라든지 지지 모임은 가지만 대중들 다수 접촉하는 건 아마 자제할 것 같고요. 대신 좀 호남에 있는 사찰을 많이 돌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불심 끌어안기 차원에서. 또 반대로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주특기를 살려서 문화예술계 쪽 사람들을 먼저 만날 예정인 거고요. 그리고 역시 종교 쪽은 본인의 주술 논란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기독교 쪽 사람들을 좀 주로 만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독교계에 명망 있는 분들하고 이미 여러 차례 만났다,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내용들이 어제오늘 사이에 보도들이 알게 모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님, 투표 당일, 그러니까 3월 9일 전에 혹시 두 후보의 부인이 직접 공개적인 모습을 드러낼까요?
[추은호]
일단 활동은 할 겁니다. 지원활동은 할 겁니다. 그런데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요란하게 하면 일단 모처럼 대선 주자로 집중된 이목이 또다시 배우자로 분산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만약에 활동을 하더라도 좀 조용히 지원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후보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최대 이슈로 떠오른 단일화. 이재명, 윤석열. 과연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인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단일화가 협상이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양 후보 측의 신경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양측의 입장을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은 어떻게든 점수조작을 하든지 이런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것을 관철시킨다면 한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요행수이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합친 것이 나오거든요. 기본적으로 선거비용 보전의 한도의 문제도 있고 향후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라고 판단됩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분들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요. 그 다음 하나는 이분들은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혼자 해도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권력을 나눠 먹느냐, 그냥 우리끼리 하자는 의사가 분명해 보이고요. 서로 협력해야 할 사람한테 사퇴를 요구한다랄지 하는 것은 굴복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협상이나 합의를 염두에 두고는 그런 말씀하실 수 없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여론 조사 방식은 100%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방식입니다. 역선택한다는 말은 진실일 겁니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는 것 이외에 여야 간의 단일화 이슈는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안철수 후보 측이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100% 방식.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역선택 때문에 안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다고 보세요?
[추은호]
일단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일요일 제안을 했고 이틀 좀 지나지 않았습니까? 윤 후보가 답을 해야죠. 이렇게 하자고 두 가지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까? 첫째는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가 차기 정부 국정비전 그리고 혁신과제를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제안을 했었죠. 공동정부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 방식으로 서울시장 때 했던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하자고 한 건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이 제안에 대해서 만약에 수정제안을 하든 아니면 담판에 의한 합의를 하자라든지 공식적인 답을 아직 안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저는 그렇게 오래 끌 문제는 아니다. 이번 주 안에는 답을 내놓아야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타임테이블상. 단일화가 왜 중요하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인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당, 그건 기호 순이 되겠죠. 또 정책, 공약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은 어떤 구도로 치러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양자구도냐 3자구도냐, 야권 단일화냐 아니면 분열된 상태에서 하느냐. 이것이 중요하고요.
또 선거 막판에 갈수록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바람이 부느냐는 겁니다. 그러면 야권 단일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구도를 바꾸고 야권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냐. 그건 솔직히 말해서 안철수 후보가 말한 여론조사에 의한 경쟁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앵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걸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약간 자신 없는 감도 있고 또 절박감도 좀 떨어지고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머뭇거리고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윤석열 후보가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최진]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캠프나 100%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저는 서로 다 알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진]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협상의 스킬, 그것은 기본인데요. 안철수 후보 측에서 50을 얻기 위해서 100을 요구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막상 여론조사로 할 경우에 안철수 후보에게는 크게 유리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은.
[앵커]
그렇게 보십니까?
[최진]
저는 이렇게 보고. 일단 협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어느 정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겠느냐가 문제인 거고 그래서 결국은 설왕설래 논란 끝에 결국은 담판으로 저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우상호 지금 선대본부장은 앞서 저희가 인터뷰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여론조사 방식은 100%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데.
[추은호]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경우죠. 사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띄워는 놨지만 사실 현실 가능성은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자구도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만약에 야권이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바람이 부는 것만큼은 차단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단일화 과정에서 힘이 빠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계속 안철수 후보가 완주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한 접근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께서는 결국은 담판으로 단일화를 할 것이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이게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고 50을 얻기 위해서 100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은호]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결단의 몫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어느 결단을 할지는 솔직히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를 수용하면서 나름대로 역제안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안철수 후보의 제안 자체를 그냥 거부해 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전격적으로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저는 그 모든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가급적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아마 윤석열 후보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창조적인 방법이 굳이 닫혀 있지는 않다. 조금만 더 고민을 해 보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말도 했군요. 윤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답을 하면 거기에 따라서 다시 또 판단을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최진]
반드시 지지율로 하겠다는 입장에서 상당히 넓어진 거죠, 문이. 그래서 제가 아는 한은 세계 역사상 세게 말씀드리면 지지율이 4배 차이가 나는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겼던 사례는 전무후무합니다. 그리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예상되는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방식, 여론조사 방식을 기피하는 이유는 여론조사 협상에 들어가는 순간 여러 가지 논란이 많이 일어나서 갈등에 따른 여론의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심플하게 서로 대통합하는 모습을 위해서 담판으로 가자고 요구를 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르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단일화 이야기보다는 통합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고요. 오늘은 야당 인사의 입각 가능성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념과 진영에 관계없이 국가 경영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들을 널리 쓰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 이념과 진영을 극복한다는 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도 충분히 같이.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거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연설에서 홍준표, 박정희 정책이라도 좋은 정책이라면 쓰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중도층,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계속 던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지난 주말에 이재명 후보가 이런 표현을 했었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을 수 있다. 이런 표현을 했죠. 그러니까 이재명다움도 포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 통합 정부를 위해서는 오늘은 유승민 전 의원도 기용할 수 있다는 표현까지 썼는데 그것은 지금 민주당이 쓰고 있는 전략이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를 계기로 어떻게 보면 반윤석열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재명 전통적인 지지층, 또 아니면 호남, 2030 젊은층, 친문까지도 아우르는 지지층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등을 돌린 중도층까지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중도층, 보수층 인사까지도 쓸 수 있다. 그걸 위해서는 이재명다움을 포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도 포기하겠다. 반윤석열 깃발로 모이자, 이런 작전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모양새인데요. 배우자 논란 계속되고 있고 또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사진이 논란이 되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재명 후보의 식당 흡연 사진으로 응수를 했습니다. 잠깐 사진 보여주실래요.
오른쪽 윤석열 후보 좌석 의자에 구둣불 올려놓은 사진 있고 왼쪽은 이재명 후보가 어느 식당 모임에서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인데요. 지금 이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 이어지기는 하네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선거에서 어차피 절반은 네거티브 선거이기 때문에 그건 불가피한 거죠. 안 할 수는 없는 거죠. 우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아마 요즘 일정이 거의 살인적인 일정일 겁니다. 많이 걸어야 되고 강행군을 하다 보면 아마 발이 통증이 올 정도일 겁니다, 저릴 정도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발을 올리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 부분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쿨하게 사과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사과가 좀 늦고 말이 빙빙 돌아가는 그런 상황 속에서 8년 전에 이재명 후보가 실내 흡연했던 걸 끄집어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발 올린 건 분명하게 사과하고 또 다른 기회에 공격할 기회가 있으면 네거티브로 이재명 실내 흡연, 이거 문제 아니냐, 아무리 8년 전이지만. 이렇게 문제를 제기해야 되지 그걸 엮어서 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죠. 그리고 너무 그런 경우가 많아요, 이번 대선에. 저쪽에 문제 있으면 바로 또 다른 문제를 내서 덮고 이런 물타기가 너무나 많아서 여야 후보 누가 잘못했다 판가름하기 힘들 정도로 물타기가 너무 많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재명 후보 사진은 8년 전 사진이라고 하고요. 2014년에는 실내 흡연이 가능했나 봐요. 민주당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추은호]
이 당시에는 계도기간이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맞는지는 확인을 못 했는데 그래도 일단은 이렇게 공개됐다는 것 자체가 공중도덕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두 사람 다 마찬가지거든요. 잘못한 건 잘못한 겁니다.
[앵커]
양측은 다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 후보,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그냥 앞다퉈 하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로 선거 막판에 영향을 미치나요?
[최진]
저게 당장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요. 저런 작은 네거티브나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또 비호감도가 높아서 마지막 3월 9일날 딱 표를 찍기로 한 중도층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맞아, 그 사람 옛날에 발 올렸지, 담배 피웠지, 실내에서. 이런 감정적인 것으로 인해서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제가 여러 번 강조 말씀 드리지만 1% 중도의 게임이기 때문에 저런 행동 하나하나가 큰 흐름,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라는 그런 각오로 후보는 뛰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선거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가야 한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오늘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야권 단일화 기싸움까지 짚어봤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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