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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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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 열 것" 윤석열, 정권교체론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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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the300](종합)공식선거운동 첫날, 광화문·대전·대구·부산 훑는 '경부선 하행 유세'…탈 권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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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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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1초도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 권위를 상징하는 '광화문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교체론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윤 후보는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광화문을 지나 오후엔 대전·대구·부산에 이르는 경부축 450㎞를 훑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이어갔다.


"광화문 시대 열겠다…부패·무능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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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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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이며 민생을 살리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어땠나"라며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 시장을 무시하고 현장을 무시했다.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확실히 잡겠다"며 최우선 국정 과제로 코로나 극복을 꼽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수호, 튼튼한 안보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북 핵과 미사일,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며 "권한은 과감히 위임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과 함께 대통령 권력 분산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전 충청의 아들…대전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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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윤 후보는 대전과 대구, 부산 등을 돌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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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대전에선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느정이 거리에서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로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러분을 찾아뵀다"며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바로잡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대한민국이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해 갈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탈원전 문제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이 원전 기술을 사장시킨 것이 민주당 정권 아닌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라며 "대전 대덕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안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오래 전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다.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산업 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선 홍준표 끌어안으며 지역공약…"단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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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홍준표 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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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원팀을 이뤄 맞춤형 공약을 대거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 연설에서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가 따뜻하게 맞아줬고 절 키웠다. 그런 면에서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며 "대구에서 키운 윤석열 대구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라며 "단디하겠다"고 밝혀 환호를 받았다. 지역 공약은 홍 의원과 함께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연설에 앞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0년 소외됐던 TK(대구경북)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첫째가 신공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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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연설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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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항 이전하고 나면 대구 시내 비행장 터에 두바이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공항 특구를 만들어서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말에 옆에 서 있는 윤 후보는 "예 형님"이라고 호응했다.

윤 후보는 본인의 연설에서도 "아까 우리 준표 형님하고 약속한 대구 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멋지게 살려놓겠다"며 "대구경북 경제발전을 설계할 경제연구소도 설립하겠다.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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