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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신천지 난타전'…李 "본진 쳐들어가"에 尹측 "정치 쇼"

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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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신천지 난타전'…李 "본진 쳐들어가"에 尹측 "정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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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the300]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공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쥐꼬리만 한 도지사의 방역 권한을 이용해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고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 교주 이만희의 아방궁까지 제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는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았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는 "신천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 아니냐"며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사교 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대구=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즉각 국민의힘은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문을 내고 "당시 이재명 후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강제 조사를 예고해놓고 정작 가평에 가서는 이 총회장을 놓쳐 허탕을 치는 등 정치적인 쇼에 치중해서 비판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오히려 이 후보는 '신천지 교회는 결코 가해자가 아니며 감염병에 따른 피해자임을 인정한다. 신천지교회 관련자들로서는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그 입장과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2020년 2월24일 당시 이 지사가 신천지교회 시설을 강제 폐쇄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했던 언급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교, 주술의 당사자는 이재명 후보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 '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눈뜨고 보기에도 끔찍한 주술과 저주의식을 행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과오를 상대 당 후보에게 떠넘기기를 그만두고 국민과 윤석열 후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양부남 이재명 후보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4명을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법률지원단은 "윤석열 후보는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대본의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으며 건진법사에 이를 문의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대선 정국을 어떻게든 흔들어보고자 말도 안 되는 '무속인 프레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운석열 후보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누가 코로나를 이겨냈나.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이겨내셨다"며 "이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뭐라고 했나. '대구봉쇄' '대구손절'이라고 떠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했다. 치료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며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해야 되는 선거"라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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