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변 등 시장불안 경우에만…매입 시기·규모도 시장상황 따라"
한은이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런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11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주열 총재가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을 적기에 추진한다"고 언급하자 일각에서 추경을 위한 적자 국채 추가 발행을 한은이 뒷받침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한은이 이 충격을 줄이기 위해 국고채 단순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 총재의 발언을 "국고채 금리가 급변하는 등 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한은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려 등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지난 7일 2조원 규모의 단순 매입에 나선 것과 같은 취지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한은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는 것은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시기나 규모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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