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 입구에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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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진행자의 말에 “감사 인사는 하는데 메시지를 어떤 메시지를 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감사 메시지가 되든 정치적인 메시지가 되든 만약 (박 전 대통령의 회복이) 늦어져서 선거 이후에 (병원에서) 나오면 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부정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고 묻자 조 후보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메시지를 안 내든지, 메시지를 내게 되면 콕 집어서 무슨 얘기는 안 하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도우라고는 안 하지만 선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우리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안 본다. 적폐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의 ‘집권 시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과 관련해선 “우리는 적폐라고 보는데 적폐 세력이 적폐를 청산하는 게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앞서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지금 윤 후보는 사과할 게 꽤 많은데 ‘자기 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사족을 달고 있다”며 “내가 그 당시 정말 잘못했다,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해 조 후보는 “퇴원상태가 100이라고 하면 30% 정도, 20%에서 50% 사이다"며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퇴원설, 22일 퇴원설 등에 대해선 “회복이 굉장히 더뎌 22일보다 조금 더 늦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이던 지난해 11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퇴원 후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소재 단독주택에 머무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유영하 변호사 측은 지난달 이 집을 25억원에 매입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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