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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서 박정희 재차 거론 “일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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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인 것을 강조하며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고 했다. 또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구세주가 아닌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 이재명을 도구로 선택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찾아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며 ‘통합 정부론’을 외쳤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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