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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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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경기도지사 불출마…오미크론 확산에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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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김부겸 총리 등에 불출마 의사 전달

홍남기·전해철도 내각 남기로, 靑 참모 이탈 없을 듯

동아일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를 방문, 1학기 대면수업 준비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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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사태 등 영향으로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학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교육부 수장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유 부총리가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인사청문회를 할 수가 없어 대행체제로 가야 할텐데, 이런 상황을 만들면서까지 출마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최근 청와대 인사들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 주변에 이 같은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다. 이에 유 부총리가 설 연휴 직후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유 부총리가 선거에 나갈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상등교 방침을 놓고 학부모들이 혼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이유로 교육부 장관 자리를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에서도 출마를 만류하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치인이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출마 명분이 없다”며 “문 대통령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문 대통령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다른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참모들도 문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에선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등이 각각 충남도지사, 서울시장, 서울시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오미크론 사태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출마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상황 및 이들의 의지에 따라 여전히 출마 가능성도 열려있단 전망도 나온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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