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전주 比 24% '뚝'…검사 양성률 0.02%
보건당국 "발병률, 안정적, 통제 가능 수준"…3월 중 자가격리 10일로 단축
대만에서 오미크론 파동이 둔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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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한 가운데 당국이 자가격리 조치를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추진한다.
15일 대만영문신문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시충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4% 감소했다면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1 안팎으로 머물러 있어 팬데믹 상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한 명이 주위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통상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n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간주한다.
대만에서는 지난 한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6명으로 전주 대비 24%가 감소했고, 검사 양성률 역시 0.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천 장관은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일주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만 국가위생관리본부 중앙전염병통제센터(CECC)는 전반적인 발병률이 안정적이며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 이동량이 많았음에도 사례가 크게 늘지 않아 상황이 '안정적'이라는게 천 장관의 설명이다.
장관은 상황을 여전히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CECC는 오미크론의 잠복기가 짧고 신규 사례가 낮아 상황을 상대적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오미크론 파동을 이겨낸 대만은 안정을 되찾은만큼, 다음달부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방역 정책을 완화한다.
정부는 대만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2주간 자가격리를 요구했던 규제 다음 달 중 열흘로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정부가 전염병 방지에 매우 자신 있다"며 "정부는 또한 생계와 경제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쑤전창 행정원장이 대만이 준비가 갖춰져 있고 백신 접종률이 증가한다는 전제하에 방역 정책과 기업인들의 입국 등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앙 전염병지휘본부에 관련 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은 춘절 기간 이동량 증가를 우려해 2월 28일까지 감염경보를 레벨2 단계로 유지한다. 레벨 2단계에서 입국자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중 열흘을 호텔 또는 정부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격리한 뒤 접종 요건을 충족할 경우 나머지 기간을 거주지에서 마친다.
대만은 지난해 5월19일부터 예외 없이 대만 내 거주지가 없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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