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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시 며칠 만에 제공권 장악…재래식 전투력 60%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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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3만명 넘는 군대 및 최신 무기 우크라이나 주변 포진
러 지상군 3000명 보병·탱크·특수부대·해병여단 등 구성
전문전투원 800명여명…여단·연대서 차출된 병력 구성
벨라루스·우크라 동부·크림반도에 83개 전술 그룹 포진
재래식 전투력의 60% 배치…우크라 24만 병력 역부족
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국의 인공사진 업체 맥사가 지난해 11월26일과 올해 1월16일 촬영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있는 러시아군 포고노보 기지 위성사진으로 병사들을 위한 막사와 장비가 늘어난 것이 확인된다. (사진출처: 맥사 테크놀로지) 2022.02.0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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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협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와 동쪽 국경 인근 러시아, 남쪽 크림반도와 흑해 등 세 방면에 군사력을 집중 배치해 왔다.

13만명이 넘는 러시아 병력이지만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10년 전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민병대와 벌인 시가전과 미군이 이라크 모술에서 민병대와 벌인 시가전을 토대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시가전을 벌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재 배치된 군사력 만으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빠르게 진군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상당부분을 점령하고 영공을 장악하며 항구를 봉쇄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현직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병력과 장비를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러시아 지상군은 3000명 병력 규모의 여단과 연대 편성으로 돼 있으며 보병과 탱크, 특수부대, 공정여단과 해병여단 등으로 구성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8개 보병여단과 1개 공정여단, 5개 기갑 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남부 크림반도에는 4개 특수부대와 공정여단, 해병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전문 전투원으로 구성된 대대급전술그룹은 약 700~80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여단 또는 연대에서 차출된 병력들이다. 고도로 훈련된 이 부대가 침공을 주도할 전망이다. 벨라루스에 14개, 우크라이나 동부에 19개, 크림반도에 9개 그룹 등 모두 83개 그룹이 포진해 있다. 이들 전술그룹은 극동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서 차출돼 이동 배치됐다. 14일에도 14개 전술그룹이 추가로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이동했다.

이들 전술그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을 신속하게 공격할 능력을 갖췄으나 넓은 지역을 점령하기에는 부대 규모가 작다. 러시아군 헬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 이동중이어서 공정부대가 주요 교차로에 투하될 수 있다. 전면적인 침공이 있을 경우 기존의 러시아 여단과 연대가 전술부대를 따라 진입해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약 3만5000명~4만명의 분리주의 반군과 용병 세력이 주둔한다. 이들 가운데 10% 정도가 러시아인으로 지휘부를 구성하고 보급을 책임진다.

지난주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합동 군사연습이 시작됐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 훈련이 침공의 일환이거나 우크라이나 서북부에 대한 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훈련에는 야포, 다연장로켓, 전투기, 미사일, 정찰용 드론 등이 모두 동원돼 있다. 흑해에서 해군 기동훈련도 진행중이다. 러시아는 훈련을 통해 침공에 대비한 세부 전술을 가다듬는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지난 10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사정거리로 하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3배로 늘렸다. 이 미사일 부대는 시간당 400발을 우크라이나 전 국토의 95% 지역에 발사할 수 있다. 흑해상의 함정들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공항과 무기고, 대공 방어망,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부를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또 폭격기에 장착한 순항미사일 공격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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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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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파견한 Su-35 전투기와 S-400 대공방어시스템으로 러시아가 개전 며칠 만에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카스피해에서 흑해로 이동한 수륙양용함과 보급함이 흑해에 그대로 주둔하고 있다. 상륙정을 보유한 대형상륙함이 북해 및 발트해에서 흑해로 이동했다. 태평양 함대 함정이 지중해로 이동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 모든 병력을 감안하면 러시아군 재래식 전투력의 60% 정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해 있다. 러시아는 중국 접경 극동 지역에 주둔한 부대와 북부 노르웨이, 남부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인근 주둔 부대를 모두 이곳으로 집결시켰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13만명이 넘는 군대가 출동대기상태거나 훈련중이고 전투기와 함정이 흑해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다. 이는 정상적이 아니며 통상적인 훈련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병력은 총 24만명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동부 반군을 지원하면서 크게 확장됐다. 이후 미국과 서방국들이 무기등 각종 군사지원을 해왔으나 다방면에 걸친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기에는 취약한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이 평가한다.

우크라이나군 가운데 가장 정예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주변에 배치돼 있다. 2014년 이래 반군과 전투가 이어지는 곳이다. 동부 지역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북쪽과 남쪽에서 침공할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는 대탱크무기와 대공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 그밖에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0월 동부 지역 반군의 곡사포를 파괴한 터키제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방공무기와 대함 미사일 등은 서방이 제공하지 않아 러시아의 최신 무기와 맞서는데 한계가 있다.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사이버공격과 전파 방해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푸틴의 공격 방식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으로 진입시키고 이외의 도시에는 투입하지 않는 방안이 있다고 예비역 공군장성 필립 브리드러브가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점령해 마리우폴을 고립시키고 크림반도에 공급되는 수자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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