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서 출정식 열어…소상공인·집값 안정 등 내세워
사회 상징적 인물들과 함께 올라 '통합' 강조하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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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강주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시작으로 '민생'과 '통합' 유세행보에 나섰다. 세대·약자를 아우르는 것과 동시에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이동하면서 지역 통합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탄 유세차에는 '기호 2번'과 함께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정권교체' 등이 적혀있었다. 윤 후보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어땠나.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 쳤다"며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나.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는 또 "코로나19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들을 위해 집값 확실히 잡겠다.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겠다"며 "윤석열 앞에 오직 민생만 있을 뿐"이라고 외쳤다.
이날 출정식은 사회 여러 곳에서 상징성을 띠고 있는 인물들이 올라와 통합의 모습을 나타냈다. 애국가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쳤고,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이 수어로 불렀다. 이 외에도 사할린 이주노동자의 손녀이자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씨와 천안함 사건 유족 윤청자 여사 등이 함께했다. 윤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수어통역사가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쉰 목소리로 연단에 올라 "윤 후보가 기존 정치문법에서 자유로워 새로운 정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까지 어떤 대선후보도 하지 못했던 2030세대의 적극적 지지를 얻었다. 이게 바로 새 정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은 물론 대선과 함께 열리는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종로 공천을 받아 윤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뛰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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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도 윤 후보를 응원했다. 이들은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공정·정의·상식'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나 태극기를 들고 윤 후보를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연단에 오른 한 청년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당연한 가치인 줄 알았던 공정과 정의라는 단어를 우리에게 돌려달라"며 "2030이 더 이상 뉴스를 보면서 상실감을 얻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선 승리 각오를 나타냈다.
출정식 이후 윤 후보는 대전, 대구, 부산까지 훑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를 통해 행정수도와 국토 균형발전, 과학기술 핵심 기반 구축 계획 등을 강조한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는 동대구역 광장 유세를 통해 섬유 및 자동차 산업, 로봇 산업 중심의 지역 핵심 전략을 발표한다. 마지막 도착지인 부산에서는 '청년이 함께하는 공정과 상식의 시대'를 주제로 한 유세에 나선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물론 가덕도 신공한 건설 등 부산 발전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이 대표까지 합세해 윤 후보 지지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 대표는 5t 유세트럭 대신 이른바 소형 용달차를 타고 부산의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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