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따른 입원율·사망률 델타 때보다 훨씬 낮아"
또 상황이 개선되면 오는 4월 1일부터 중앙집중식 격리를 아예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가 자카르타 도심을 소독하는 모습 |
1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내외국인 모두 다음 주부터 입국 시 격리기간을 3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 등장 후 입국 시 격리기간을 10일로 늘렸다가 "오미크론 잠복기는 평균 3∼5일 정도로 델타 변이보다 짧다"며 1월에 7일, 2월에 5일로 점차 줄였다.
특히 다음 주부터 부스터샷 접종자에만 3일로 또 줄이면서 상황이 나아지면 3월부터 또는 그보다 더 빨리 모든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3일로 줄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게다가 루훗 장관은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백신 접종이 늘면 4월 1일부터 또는 그보다 더 빨리 중앙집중식 격리를 없앨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의 해당 발언은 무격리 입국 전격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그는 "우리는 보건지침 적용과 경제 유지의 필요성 사이에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입원율과 사망률이 델타 변이 확산 때보다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수도권과 반둥, 족자카르타, 발리섬의 사회활동제한조치(PPKM) 수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마트라섬 메단의 교실 소독 모습 |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만명대를 넘어선 이후 이달 3일 2만명대, 4일 3만명대, 9일 4만명대, 12일 5만5천명까지 올라섰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이 45.62%로, 작년 6∼7월 델타 변이 확산 당시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 3만6천명으로 줄었고, 일일 사망자 수가 델타 때는 2천명까지 넘었으나 지금은 145명 정도다.
인도네시아 전역의 코로나19 병실 점유율도 30%로, 델타 변이 확산 때보다 훨씬 적다.
수도 자카르타의 코로나19 병실 점유율 또한 100%에 육박하던 델타변이 당시와 달리 현재 59%를 유지하고 있다.
대사관에 신고하는 한인 일일 확진자 수 역시 지난주 40명대를 기록하더니 주말을 지나며 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발리섬을 모든 국가의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확대 개방해 일본, 싱가포르에서 현지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복원한 데 이어 현재 호주와 직항 노선 재개도 논의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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