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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사를 밝힌 고기원, 아쉬움에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은퇴전 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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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기원이 지난해 열린 로드FC 059에서 장대영을 물리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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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지칠 줄 모르는 파이팅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고기원(29·싸비MMA)이 은퇴한다. 이에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최근 고기원의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 은퇴전을 제안했다.

지난 13일 새벽 고기원은 SNS에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은 은퇴 의사를 밝히는 내용으로 고기원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은퇴, 새로운 인생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고기원은 “나이 먹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계속 싸워왔지만, 상황이 어려워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운동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도 아무것도 즐길 수 없는 사람이 되었고 마음이 병들어 가는 걸 느꼈습니다. 자신을 갉아먹으면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여기까지 하려고 합니다”라고 썼다.

고기원이 은퇴 의사를 밝히자 주변 지인들이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기원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9월 로드몰 ROAD FC 059에서 1라운드 24초 만에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기량도 점점 무르익고 있어 은퇴하기엔 아까운 기량이다.

아쉬운 마음은 정문홍 회장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었다. 정문홍 회장은 “고기원 선수가 경기할 때마다 물러서지 않고 싸우는 스타일이라 항상 재밌게 보았습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정의와 약자의 편에 서서 항상 옳은 길을 갈 거라 믿습니다. 코로나가 지금은 한창 극성인데 만약 지금보다 진정된다면 4월 30일 대구 대회부터 로드FC 넘버시리즈가 재개됩니다. 고기원 선수에게 은퇴 경기의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보시는 넘버 경기이니까 케이지 위에서 후배들과 한바탕 놀고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며 은퇴전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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