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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단일화 룰 전쟁 시작?..."여론조사 불가" vs "자신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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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의 룰을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신경전이 본격화됐습니다.

담판이냐, 여론조사 경선이냐, 입씨름이 한창인데 당분간 핑퐁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던지면서 100%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이라는 틀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의 적합도와 경쟁력을 각각 50%씩 묻자는 건데,

'양보'는 없을 거라고 못도 박았습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어떤 협상에서도 상대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협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담판을 통한 '통 큰 단일화'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각종 다자대결 조사에서 크게 앞서는 데다 민주당 지지자가 의도적으로 안 후보를 찍는 이른바 '역선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안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도 같은 방식을 썼던 만큼 억지를 부리지 말라고 몰아붙였는데,

[이신범 /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선다면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이기겠단 것인가.]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지금 그런 룰 얘기나 하며 선거판을 흔들 때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YTN 뉴스Q 출연) : 유세차가 다니고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것이 내일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께서 지금까지 꾸준히 밝혀오셨던 것처럼 각자 완주하는 노력을 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어느 쪽이 결단하느냐에 시선이 쏠립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는 이미 제안은 했고 윤석열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윤 후보는 의도적으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양당의 대리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선 제가 어제 다 말씀을 드렸고 별도로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단일화 의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마자,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정국을 집어삼키는 모습입니다.

이해득실에 따른 밀고 당기기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또다시 시작된 '룰의 전쟁'과 기 싸움이 비호감만 더 키운다는 지적도 적잖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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