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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올림픽]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 "마지막 올림픽 경기? 은퇴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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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림픽] 한국 남자 쇼트트랙팀 대표팀 곽윤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일찌감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올림픽 은퇴 무대로 삼았다.

머리카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것도,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0 밴쿠버 대회 때 빨간 머리카락으로 출전했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계산대로라면 곽윤기는 16일 중국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가 된다.

곽윤기는 경기를 이틀 앞둔 14일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훈련 링크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슬픈 표정을 짓지 않았다.

대신 특유의 활기찬 목소리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여유로움이 사라질 것 같다"며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레 경기가 선수 은퇴 경기는 아니다"라며 "일단은 몸 상태를 보면서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윤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그는 '메달을 딴 뒤 펼칠 세리머니는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한 곽윤기는 상위 3위 선수까지 획득한 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엔 계주만 출전한다.

날렵한 곽윤기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11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극적인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이제 곽윤기는 계주 결승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

곽윤기는 "작전은 생각했지만, 공개할 수 없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꼭 좋은 모습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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