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스포츠중재재판소 발표 직후 훈련장에서 연기 점검
전 세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취재진 질문 요청에 대꾸하지 않고 빠져나가는 발리예바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핑 양성 판정을 받고도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전 세계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 요청에 입을 열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그룹별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러시아 대표팀 관계자의 보호를 받으며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에 따라 오후 3시 30분(이상 한국시간)부터 4시 10분까지 5그룹에 포함된 유영(수리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와 공식 훈련을 했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맞춰 점프, 스핀 등 각종 연기 과제를 점검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뛰지 않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기도 했다.
발리예바는 한 차례 넘어졌는데, 내색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 연기를 이어갔다.
이날 보조링크엔 러시아 취재진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너무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방역지침에 따라 취재진 입장을 제지하기도 했다.
수많은 카메라와 시선은 발리예바에게 몰렸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본인의 연기에 집중했다.
[올림픽] 발리예바, 극적으로 피겨 여자 싱글 출전 |
발리예바가 올림픽에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된 사실을 인지하고 훈련에 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CAS의 발표 내용과 관계없이 훈련을 강행한 것이다.
도핑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발리예바는 단 한 번도 공식 훈련에 불참하지 않았다.
훈련 때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발리예바는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남자 직원 한 명은 발리예바 옆에서 취재진과 접촉을 막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소속인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미디어 담당관도 발리예바와 함께 움직였다.
[올림픽] 밝은 표정의 발리예바 |
외신 기자들은 "질문 한 개 만요"라고 요청했지만, 발리예바는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이동했다.
발리예바는 15일 오후 7시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26번째로 출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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