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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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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D-1…李, '통합' 유세체제 전환…野 단일화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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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정현 기자, 하수민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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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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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정치 개혁과 통합을 강조하며 높은 정권 교체론에 맞불을 놨다. 통합 메시지를 강조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를 견제하고 유능한 대통령 후보로서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열의 뜻을 이어 위기에 강한 통합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기고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하며 정치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것에 대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이처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보수·진보 가치를 통합해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고 유능함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이 후보는현충원 참배 후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이어진 '위기극복·국민통합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증오와 분열, 보복 정치를 넘어 화해와 협력, 공존과 연대를 추구하는 통합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정치교체 공약으로 △임기 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제안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비례대표 확대 및 위성 정당 금지 △기초의회의 2인 선거구 제한 등을 제시했다.

또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교체가 더 필요하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지가 결정된다"고 말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우선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비롯한 강력한 정치 개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우리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부인하며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이들에게 권력을 쥐여 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내각 구성에 있어서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하고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도 거리를 뒀다.

대한상공회의소 발표에서 상의 소속 기업인들에게 직접 '신경제 5대 구상'을 발표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면모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장 및 규제개혁 △전략산업분야 인재육성 △ 사회안전망 확충 △중산층 상승사다리 재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 탄소중립 위한 원전 활용 △소상공인 등 총 7가지 주제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아울러 두산건설 소유 병원부지의 상업용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기업인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능력있는 시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이 후보는 "제가 땅 10%를 성남시에 주고 주민센터를 지어달라고 했다"며 "지역에는 일자리, 동네는 밥한끼 팔아서 좋고 우리는 세금 들어와서 좋고, 정자동은 비싼 땅에 공공시설이 들어와 모두가 행복한 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한사람이다. 이재명"이라며 "의심을 받는다. 혜택을 왜줬냐고 공격하고 있잖느냐"고 반문했다. 또"기업에 혜택을 줘야 들어오지, 안 들어오려는 기업을 오게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납치"라며 "해외는 법인세를 감면하고 땅을 무상 제공하고 현금을 지원하고 고용지원금을 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부산에서 일정을 시작해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로 가는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유세 콘셉트는 이 후보가 이날 명동 '위기 극복·국민통합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통합'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동 수단은 열차와 차량 모두 이용한다.

먼저 이날 밤 12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나는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경부선 라인인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이날 유세를 마무리한다. 유세 마지막 장소로는 호남, 경부선이 모두 모이는 고속버스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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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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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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