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입술 꽉 깨문 발리예바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도핑 위반 사실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발리예바에게 징계를 줬다가 이를 철회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에 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공동으로 제기한 이의 신청을 14일 기각했다.
이로써 발리예바는 15일 시작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날짜별 일지다.
[올림픽] 훈련하는 발리예바 |
◇ 카밀라 발리예바, 도핑 위반 사건 일지(한국시간)
▲ 2월 7일 = 발리예바, 팀 동료와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 2월 9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일 브리핑에서 '법적 문제'로 8일 예정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 연기했다고 발표.
올림픽 관련 소식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 ROC 소속 선수의 도핑 위반 가능성 최초 보도.
▲ 2월 10일 = 러시아 언론, 발리예바가 도핑 위반했다고 실명 보도.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
= 같은 날 IOC 일일 브리핑에서 계속 "법적 논의 중"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전 세계 언론에 요청.
▲ 2월 11일 = IOC, 발리예바 도핑 위반 확인 공식 발표. 아울러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발리예바의 잠정 자격 정지를 해제한 러시아반도핑위원회(RUSADA) 결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힘.
= IOC는 그간 법적 논의 과정도 공개함.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스웨덴 스톡홀름 실험실을 거쳐 채집 후 6주가 지난 8일에야 RUSADA에 통보됨. 이에 따라 8일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시상식 연기.
= RUSADA는 애초 발리예바에게 도핑 위반에 따른 잠정 자격 정지 처분을 자동으로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이의 제기 후 9일 계속 발리예바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징계 해제함.
= 이에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가 RUSADA의 결정에 반발, CAS에 이를 제소하기로 함.
▲ 2월 12일 = CAS, IOC와 WADA의 제소 신청 접수.
▲ 2월 13∼14일 =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CAS 임시사무소에서 발리예바를 필두로 IOC,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RUSADA,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관계자가 참석한 비공개 화상 청문회가 6시간 가까이 열림, CAS는 6자 의견 청취.
▲ 2월 14일 = 3명으로 이뤄진 CAS 청문회 패널, IOC·WADA·ISU 이의 신청 기각. 발리예바 예정대로 15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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