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특임본부장,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대선 막바지 후보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여야 선거 전략과 판세 분석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선대위 특임본부장,국민의힘 임태희 선대본부 상임고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꺼내든 단일화 카드.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도 많이 나왔었는데 전격 발표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어떤 물밑 접촉이 있었습니까?
[임태희]
아시다시피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어쨌든 많은 분들의 요구가 있고 또 양 후보들도 저는 그 상황을 잘 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어떻게 받들 것이냐 하는 차원에서 후보 진영의 후보가 알든 모르든 많은 사람들이 교감을 하면서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들이 알든 모르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임태희]
왜냐하면 너무나 정권교체에 대해서 단일화를 해서라도 어쨌든 절실한 정권교체 여망을 그렇게 받들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여론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죠.
민주당 선대위 측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일부 언론을 통해서 목소리도 들리던데 달갑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조정식]
단일화 얘기가 사실 그동안 좀 나왔고 또 오갔던 얘기기 때문에 새로운 얘기거나 새삼 놀랄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앞으로 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양측이 서로가 생각하는 입장이나 계산이 다르기 때문에 성사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전망을 더 많이 하고 있고요. 실제로 보면 벌써 삐그덕거리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제안을 했는데, 전격적으로. 그에 대한 반응이 국힘 내에서 이준석 당 대표라든가 윤석열 후보가 사실상 거부를 했거든요. 그런 방식은 곤란하다. 그리고 또 이준석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를 부처님 손 안의 손오공으로 비유를 했어요. 그게 상대 후보 입장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불쾌하고 뭔가 진정성이 안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데서 봤을 때 안철수 후보도 그런 국힘의 반응에 대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여론조사가 유일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초반부터 이렇게 뒤뚱뒤뚱거리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실제로 단일화라는 게 그것이 제대로 효과를 가지려면 어느 후보가 될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민적 관심도 받고 또 시너지 효과를 갖는 거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단일화가 지금 진행이 되겠는가.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여론조사 하자 그러고 한쪽에서는 양보해라, 그거 아닙니까? 그런 것 속에서 굉장히 지난한, 지리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가 결국은 성사가 간단치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조건을 내걸은 이상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신데 임태희 고문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윤석열 후보도 아쉬운 점이 있다, 이렇게 얘기는 했는데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유보적인 입장이잖아요.
[임태희]
정치인은 누구나 정말 국민의 많은 대다수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을 늘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거를 외면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바로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이 원하는 건 단일화다?
[임태희]
그렇죠. 안철수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다만 이준석 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준석 대표는 어떤 의견을 정말 너무나 가감 없이 경쾌하게 표현하는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아마 그런 표현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상당히 오해할 수 있죠. 그래서 저도 늘 그런 오해가 살 만한 발언은 이제 당 대표니까 신중해야 한다, 이런 충고를 저도 이 대표께 하고는 했는데 이번에 이 대표조차도 단일화가 결국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을 우리가 받드는 것이 단일화다 하는 데는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께서도 그런 측면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얘기를 하면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 이래서 야권 단일화를,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를 주창한 만큼 저는 방법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좀 전략적으로 이런 희망을 담아서 제시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은 큰 대의가 방법론 때문에 어그러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양쪽 다.
[앵커]
결국에는 단일화라는 큰 대의를 향해 열망들이 모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데 조정식 본부장님 아까 말씀하셨지만 조건들 때문에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의견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단일화 이슈가 한쪽으로 몰리는 상황.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이 양당으로 이 이슈가 몰리는 상황은 민주당 입장에서 조금 신경이 쓰일 것 같거든요.
[조정식]
대선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 않습니까? 내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이 되고 이미 모든 후보들께서 다 후보 등록을 하셨는데 그동안 쭉 정치권에서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가 단일화 여부다, 이런 얘기들을 해 오셨어요. 그런데 도리어 어제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도리어 그런 막판 변수가 사라졌다, 이렇게 보이고요. 결국은 단일화라는 것은 국민께 감동과 명분, 시너지 효과를 내야 되는데 과연 지금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그런 단일화가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고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양측의 협상과 방안들이 너무 격차가 커요.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사실상 지지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 양보해라, 통 크게 양보해라. 그리고 그다음에 권력을 놓고 서로 논의를 하자,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그동안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을 늘상 강조해오셨기 때문에 뭔가 그런 명분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런 명분을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신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 방식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썼던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바로 하면 된다, 이런 건데 그거에 따른 견해차가 너무 크고 제가 보기에는 그런 가운데서 도리어 상당히 지리한 줄다리기와 삐그덕거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은 2월 28일이 투표용지 인쇄일입니다. 어찌 보면 그때까지 쭉 상황을 끌고 가다가 사실 여론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양보를 요구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만일 그렇게 되면 사실 그거는 그때는 명분 없는 단일화만 남고 사실 권력 나누기만 남는 겁니다. 그건 국민들께서 도리어 짜증을 내실 거예요. 그리고 안 후보 입장에서는 만약에 본인이 요구한 단일화의 모양과 명분이 안 만들어지면 결국은 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또다시 완주를 해야 되는 상황, 그런 상황들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리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평해 주셨는데 윤석열 후보는 10분이면 가능하다, 의지만 있다면 10분이면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국민의힘 측에서 바라는 10분이면 가능한 단일화 시나리오는 어떤 겁니까?
[임태희]
그거는 정말 후보만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저는 예를 들어서 단일화라는 큰 대의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방법론상의 문제 때문에 정말 기간이 많이 걸리는 논의가 실무자 간에 오고 가는 건 굉장히 아마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양쪽이 다 잘 알고 있어요, 그 부분조차도.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 할 지난번에 발표한 다음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는데 저희는 당에 몸담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이 문제는 저는 실무자들이 사실은 전면에 나서지 말고 가급적이면 윤석열 후보와 또 안철수 후보가 직접 만나서, 또 못 만날 사이가 아니라 굉장히 가까운 사이란 말이죠. 그래서 만나서 이 문제는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하고 저는 이 부분은 두 후보 간에 결론을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만나야 해결될 것이다.
[임태희]
그럼요. 이거는 실무자들이 방법론을 가지고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고 하면 옳고 그름보다는 실무자들이 생각할 때 자기들에게 누가 더 이익이고 누가 더 손해고, 무엇을 더 좋아하는 방법이고, 무엇을 싫어하는 방법이고, 옳고 그름이라는 대의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후보와 후보 간에 만나서. 그러니까 궁극적인 목적이 같다면 얼마든지 힘을 합할 수 있는 거거든요. 백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의견이 같아도, 99가지가 달라도 힘을 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적어도 아마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00가지를 비교한다면 80가지는 같을 겁니다, 제가 볼 때. 그래서 이거는 후보와 후보가 만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또 그 마음을 윤석열 후보가 10분이면 만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표현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가지 중에 80가지가 맞기 때문에 만난다면 해결이 될 것이다. 또 언제 만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을 해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김동연 후보를 향한 구애전략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전략들이 있습니까?
[조정식]
오늘 오전에 이재명 후보께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위한 기자회견,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앞으로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말 그대로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를 해서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 이런 구상을 밝히셨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구체적인 얘기까지 하셨는데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정부는 이재명 정부가 아니라 국민 통합 정부로 부르겠다, 이렇게까지 얘기도 하셨고 그다음에 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주는 것과 그다음에 만약 개헌이 필요하다면 4년 중임제 개헌을 할 경우에 그 필요한 만큼의 임기도 단축할 수 있다, 이런 사실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랬듯이 어쨌든 이재명 후보는 그런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국민 통합, 정치 교체의 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뜻과 의지를 그 전부터 가지고 있었고요. 오늘 그런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것인데 예컨대 김동연 후보님 같은 경우도 경제부총리를 지내시면서 굉장히 풍부한 식견과 나름의 경제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또 예전에 두 분과 양자토론도 했었잖아요. 그런 데서 보면 언제든지 충분히 함께 국민 통합 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런 자세로 임하려고 합니다.
[앵커]
통합을 강조하면서 또 김동연 후보와도 어느 정도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지금 대선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도 이야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이 발언이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선대위 관계자 두 분의 입장도 어떤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까지 이 발언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명백한 정치보복 발언이다, 이렇게 보고 공세를 이어가는 것 같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의견을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맞습니까?
[조정식]
그렇죠. 사실 저도 대통령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습니다마는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전 정부를 대놓고 직설적으로 또 공개적으로 수사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 데서 굉장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이런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결국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 온 정권교체라는 게 결국은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더군다나 이 발언이 심각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을 지냈던 분 아닙니까? 또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예요. 그런데 그런 분이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기관에 사전 지침을 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이후에 대통령이 된다 한들 이후에 국정 운영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제가 드는 느낌은 윤석열 후보께서 기본적으로 특수부 출신의 검찰주의자 속성을 갖고 있다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윤 후보가 갖는 인식이 모든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이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검찰의 기본 속성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세상사를 범죄의 유무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서 수사하고 단죄하겠다. 그런데 과연 이런 식의 국정운영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사실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선거를 치르면서 쭉 이런저런 시중에 말씀을 들어보면 그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집권을 하면 국정이 어려워질 때마다 사정 정국이나 공안 통치를 해서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려가 실제로 사실로서 확인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다,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다른 해명이든 아니면 입장이 있을 것 같거든요.
[임태희]
제가 말씀드리면 저는 왜 민주당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후보로, 검찰총장으로 그 당시에 추천이 돼서 검찰총장이 됐고 또 얼마나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윤 후보가 어쨌든 법과 원칙에 충실해서 하는 과정에서 그거에 대해서 뭔가 공정치 못하다고 하는 어떤 말 못할, 그런 영향력 때문에 사실은 갈등이 빚어지고 대선 후보까지 된 것 아니겠습니까? 또 더 나아가면 사실은 적폐청산은 먼저 시작한 게 지금 정부에서고 지금 정부의 제1번째 흔히 대통령 선거 때 과제가 적폐청산이었다고요. 그런데 그 첫 번째를, 당연히 그거는 아무리 지난 일이라 하더라도 정말 법치주의에 어긋났다거나 부당하거나 예를 들어서 비리가 있다거나 하면 그건 당연히 사실은 조사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죠. 그게 국정이 올바로 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국정이고. 그런 차원의 얘기인데 제가 볼 때는 묘하게 타이밍이 또 여러 가지 정황들이 약간 말꼬리를 잡히게 된 시점에서 이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보기에는 선거 전략상 아마 문재인 대통령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지지율보다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 보니까 저는 대통령이 이거에 대해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을 하시면서 나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야 된다 하는 저는 사실 모종의 사인을 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는 워낙에 격해서 그런 반응을 하셨겠지만 사실은 이 문제는 진짜 말 그대로 윤 후보도 나중에 해명을 했듯이 이거는 공정한 국정운영을 세우고자 하는 그런 뜻이다 하는 점을 저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줬겠다는 생각입니다.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 후보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타이밍상 조금 아쉬웠고 또 문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여론은 조금 움직였습니다. 적폐수사 발언 이후에 지지율이 조금 움직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측은 추이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임태희]
사실은 원인이 어쨌든 시간적으로 보면 영향을 준 것처럼 해석될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 강하게 언급하면서 나를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일종의 모종의 사인처럼 받아들이는 저는 계층들이 있었을 거예요. 저는 그게 움직였으리라고 보는데. 궁극적으로 저는 공정한 국정을 세우고자 하고 상식에 맞는 국정을 운영하고자 하고 또 법치주의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된다는 법률가로서의 윤석열 후보의 여러 가지 입장이 진정성 있게 전달되면 이 부분도 다시 제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적폐수사 발언 이후에 대립 구도가 조금 재편됐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대립 구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후보의 대립 구도로 살짝 구도가 틀어졌다, 이렇게 보는 일각의 분석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각 당이 유불리를 따져볼 것 같거든요.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조정식]
제가 보기에는 일단 먼저 정확히 짚어야 될 것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걸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렇게 얘기한 거였다라고 하면서 피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거는 옳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게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그 전에 김건희 씨가 7시간 녹취록에서 했던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정권을 잡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고 그다음에 권력이 무서운 거다.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다 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까지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일맥상통한 일관선상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단순하게 원론적인 얘기한 거다라고 피해 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문제는 유불리를 떠나서 , 표심의 유불리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항상 정귄이 바뀔 때마다 불행한 역사들이 되풀이됐는데 그런 불행한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또 저희 더불어민주당 여당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실은 저희가 다소 서운할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엄정 중립을 지켜왔어요. 그런데 선거판에 끌어낸 게 바로 윤석열 후보입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노하시면서 그렇게 말씀하까지 하셨겠어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표심을 떠나서,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국민 통합해서 이끌어가겠다는 후보라면 문재인 대통령께 정식으로 아주 엄중하게 사과를 해야 될 문제입니다. 그런 문제를 어물쩍 피해갈 문제가 아닌 거예요.
[앵커]
앞서 또 국민의힘 의견들도 들어봤기 때문에 유불리는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임태희]
제가 한말씀만 드리면요, 이게 피해가는 게 아니고요.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에 가장 핵심을 둬서 추진했던, 국민들 머리에 남는 게 뭐냐. 적폐청산이란 말이에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다르게 그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선대위 특임본부장, 그리고 국민의힘 임태희 선대본부 상임고문과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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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특임본부장,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대선 막바지 후보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여야 선거 전략과 판세 분석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선대위 특임본부장,국민의힘 임태희 선대본부 상임고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꺼내든 단일화 카드.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도 많이 나왔었는데 전격 발표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어떤 물밑 접촉이 있었습니까?
[임태희]
아시다시피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어쨌든 많은 분들의 요구가 있고 또 양 후보들도 저는 그 상황을 잘 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어떻게 받들 것이냐 하는 차원에서 후보 진영의 후보가 알든 모르든 많은 사람들이 교감을 하면서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들이 알든 모르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임태희]
왜냐하면 너무나 정권교체에 대해서 단일화를 해서라도 어쨌든 절실한 정권교체 여망을 그렇게 받들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여론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죠.
[앵커]
민주당 선대위 측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일부 언론을 통해서 목소리도 들리던데 달갑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조정식]
단일화 얘기가 사실 그동안 좀 나왔고 또 오갔던 얘기기 때문에 새로운 얘기거나 새삼 놀랄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앞으로 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양측이 서로가 생각하는 입장이나 계산이 다르기 때문에 성사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전망을 더 많이 하고 있고요. 실제로 보면 벌써 삐그덕거리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제안을 했는데, 전격적으로. 그에 대한 반응이 국힘 내에서 이준석 당 대표라든가 윤석열 후보가 사실상 거부를 했거든요. 그런 방식은 곤란하다. 그리고 또 이준석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를 부처님 손 안의 손오공으로 비유를 했어요. 그게 상대 후보 입장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불쾌하고 뭔가 진정성이 안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데서 봤을 때 안철수 후보도 그런 국힘의 반응에 대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여론조사가 유일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초반부터 이렇게 뒤뚱뒤뚱거리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실제로 단일화라는 게 그것이 제대로 효과를 가지려면 어느 후보가 될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민적 관심도 받고 또 시너지 효과를 갖는 거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단일화가 지금 진행이 되겠는가.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여론조사 하자 그러고 한쪽에서는 양보해라, 그거 아닙니까? 그런 것 속에서 굉장히 지난한, 지리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가 결국은 성사가 간단치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조건을 내걸은 이상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신데 임태희 고문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윤석열 후보도 아쉬운 점이 있다, 이렇게 얘기는 했는데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유보적인 입장이잖아요.
[임태희]
정치인은 누구나 정말 국민의 많은 대다수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을 늘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거를 외면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바로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앵커]
국민들이 원하는 건 단일화다?
[임태희]
그렇죠. 안철수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다만 이준석 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준석 대표는 어떤 의견을 정말 너무나 가감 없이 경쾌하게 표현하는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아마 그런 표현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상당히 오해할 수 있죠. 그래서 저도 늘 그런 오해가 살 만한 발언은 이제 당 대표니까 신중해야 한다, 이런 충고를 저도 이 대표께 하고는 했는데 이번에 이 대표조차도 단일화가 결국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을 우리가 받드는 것이 단일화다 하는 데는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께서도 그런 측면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얘기를 하면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 이래서 야권 단일화를,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를 주창한 만큼 저는 방법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좀 전략적으로 이런 희망을 담아서 제시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은 큰 대의가 방법론 때문에 어그러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양쪽 다.
[앵커]
결국에는 단일화라는 큰 대의를 향해 열망들이 모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데 조정식 본부장님 아까 말씀하셨지만 조건들 때문에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의견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단일화 이슈가 한쪽으로 몰리는 상황.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이 양당으로 이 이슈가 몰리는 상황은 민주당 입장에서 조금 신경이 쓰일 것 같거든요.
[조정식]
대선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 않습니까? 내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이 되고 이미 모든 후보들께서 다 후보 등록을 하셨는데 그동안 쭉 정치권에서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가 단일화 여부다, 이런 얘기들을 해 오셨어요. 그런데 도리어 어제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도리어 그런 막판 변수가 사라졌다, 이렇게 보이고요. 결국은 단일화라는 것은 국민께 감동과 명분, 시너지 효과를 내야 되는데 과연 지금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그런 단일화가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고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양측의 협상과 방안들이 너무 격차가 커요.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사실상 지지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 양보해라, 통 크게 양보해라. 그리고 그다음에 권력을 놓고 서로 논의를 하자,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그동안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을 늘상 강조해오셨기 때문에 뭔가 그런 명분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런 명분을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신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 방식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썼던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바로 하면 된다, 이런 건데 그거에 따른 견해차가 너무 크고 제가 보기에는 그런 가운데서 도리어 상당히 지리한 줄다리기와 삐그덕거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은 2월 28일이 투표용지 인쇄일입니다. 어찌 보면 그때까지 쭉 상황을 끌고 가다가 사실 여론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양보를 요구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만일 그렇게 되면 사실 그거는 그때는 명분 없는 단일화만 남고 사실 권력 나누기만 남는 겁니다. 그건 국민들께서 도리어 짜증을 내실 거예요. 그리고 안 후보 입장에서는 만약에 본인이 요구한 단일화의 모양과 명분이 안 만들어지면 결국은 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또다시 완주를 해야 되는 상황, 그런 상황들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리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평해 주셨는데 윤석열 후보는 10분이면 가능하다, 의지만 있다면 10분이면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국민의힘 측에서 바라는 10분이면 가능한 단일화 시나리오는 어떤 겁니까?
[임태희]
그거는 정말 후보만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저는 예를 들어서 단일화라는 큰 대의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방법론상의 문제 때문에 정말 기간이 많이 걸리는 논의가 실무자 간에 오고 가는 건 굉장히 아마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양쪽이 다 잘 알고 있어요, 그 부분조차도.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 할 지난번에 발표한 다음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는데 저희는 당에 몸담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이 문제는 저는 실무자들이 사실은 전면에 나서지 말고 가급적이면 윤석열 후보와 또 안철수 후보가 직접 만나서, 또 못 만날 사이가 아니라 굉장히 가까운 사이란 말이죠. 그래서 만나서 이 문제는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하고 저는 이 부분은 두 후보 간에 결론을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만나야 해결될 것이다.
[임태희]
그럼요. 이거는 실무자들이 방법론을 가지고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고 하면 옳고 그름보다는 실무자들이 생각할 때 자기들에게 누가 더 이익이고 누가 더 손해고, 무엇을 더 좋아하는 방법이고, 무엇을 싫어하는 방법이고, 옳고 그름이라는 대의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후보와 후보 간에 만나서. 그러니까 궁극적인 목적이 같다면 얼마든지 힘을 합할 수 있는 거거든요. 백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의견이 같아도, 99가지가 달라도 힘을 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적어도 아마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00가지를 비교한다면 80가지는 같을 겁니다, 제가 볼 때. 그래서 이거는 후보와 후보가 만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또 그 마음을 윤석열 후보가 10분이면 만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표현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100가지 중에 80가지가 맞기 때문에 만난다면 해결이 될 것이다. 또 언제 만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을 해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김동연 후보를 향한 구애전략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전략들이 있습니까?
[조정식]
오늘 오전에 이재명 후보께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위한 기자회견,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앞으로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말 그대로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를 해서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 이런 구상을 밝히셨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구체적인 얘기까지 하셨는데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정부는 이재명 정부가 아니라 국민 통합 정부로 부르겠다, 이렇게까지 얘기도 하셨고 그다음에 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주는 것과 그다음에 만약 개헌이 필요하다면 4년 중임제 개헌을 할 경우에 그 필요한 만큼의 임기도 단축할 수 있다, 이런 사실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랬듯이 어쨌든 이재명 후보는 그런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국민 통합, 정치 교체의 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뜻과 의지를 그 전부터 가지고 있었고요. 오늘 그런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것인데 예컨대 김동연 후보님 같은 경우도 경제부총리를 지내시면서 굉장히 풍부한 식견과 나름의 경제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또 예전에 두 분과 양자토론도 했었잖아요. 그런 데서 보면 언제든지 충분히 함께 국민 통합 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런 자세로 임하려고 합니다.
[앵커]
통합을 강조하면서 또 김동연 후보와도 어느 정도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지금 대선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도 이야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이 발언이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선대위 관계자 두 분의 입장도 어떤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까지 이 발언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명백한 정치보복 발언이다, 이렇게 보고 공세를 이어가는 것 같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의견을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맞습니까?
[조정식]
그렇죠. 사실 저도 대통령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습니다마는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전 정부를 대놓고 직설적으로 또 공개적으로 수사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 데서 굉장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이런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결국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 온 정권교체라는 게 결국은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더군다나 이 발언이 심각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을 지냈던 분 아닙니까? 또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예요. 그런데 그런 분이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기관에 사전 지침을 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이후에 대통령이 된다 한들 이후에 국정 운영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제가 드는 느낌은 윤석열 후보께서 기본적으로 특수부 출신의 검찰주의자 속성을 갖고 있다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윤 후보가 갖는 인식이 모든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이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검찰의 기본 속성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세상사를 범죄의 유무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서 수사하고 단죄하겠다. 그런데 과연 이런 식의 국정운영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사실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선거를 치르면서 쭉 이런저런 시중에 말씀을 들어보면 그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집권을 하면 국정이 어려워질 때마다 사정 정국이나 공안 통치를 해서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려가 실제로 사실로서 확인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다,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다른 해명이든 아니면 입장이 있을 것 같거든요.
[임태희]
제가 말씀드리면 저는 왜 민주당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후보로, 검찰총장으로 그 당시에 추천이 돼서 검찰총장이 됐고 또 얼마나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윤 후보가 어쨌든 법과 원칙에 충실해서 하는 과정에서 그거에 대해서 뭔가 공정치 못하다고 하는 어떤 말 못할, 그런 영향력 때문에 사실은 갈등이 빚어지고 대선 후보까지 된 것 아니겠습니까? 또 더 나아가면 사실은 적폐청산은 먼저 시작한 게 지금 정부에서고 지금 정부의 제1번째 흔히 대통령 선거 때 과제가 적폐청산이었다고요. 그런데 그 첫 번째를, 당연히 그거는 아무리 지난 일이라 하더라도 정말 법치주의에 어긋났다거나 부당하거나 예를 들어서 비리가 있다거나 하면 그건 당연히 사실은 조사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죠. 그게 국정이 올바로 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국정이고. 그런 차원의 얘기인데 제가 볼 때는 묘하게 타이밍이 또 여러 가지 정황들이 약간 말꼬리를 잡히게 된 시점에서 이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보기에는 선거 전략상 아마 문재인 대통령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지지율보다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 보니까 저는 대통령이 이거에 대해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을 하시면서 나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야 된다 하는 저는 사실 모종의 사인을 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는 워낙에 격해서 그런 반응을 하셨겠지만 사실은 이 문제는 진짜 말 그대로 윤 후보도 나중에 해명을 했듯이 이거는 공정한 국정운영을 세우고자 하는 그런 뜻이다 하는 점을 저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줬겠다는 생각입니다.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 후보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타이밍상 조금 아쉬웠고 또 문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여론은 조금 움직였습니다. 적폐수사 발언 이후에 지지율이 조금 움직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측은 추이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임태희]
사실은 원인이 어쨌든 시간적으로 보면 영향을 준 것처럼 해석될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 강하게 언급하면서 나를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일종의 모종의 사인처럼 받아들이는 저는 계층들이 있었을 거예요. 저는 그게 움직였으리라고 보는데. 궁극적으로 저는 공정한 국정을 세우고자 하고 상식에 맞는 국정을 운영하고자 하고 또 법치주의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된다는 법률가로서의 윤석열 후보의 여러 가지 입장이 진정성 있게 전달되면 이 부분도 다시 제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적폐수사 발언 이후에 대립 구도가 조금 재편됐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대립 구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후보의 대립 구도로 살짝 구도가 틀어졌다, 이렇게 보는 일각의 분석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각 당이 유불리를 따져볼 것 같거든요.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조정식]
제가 보기에는 일단 먼저 정확히 짚어야 될 것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걸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렇게 얘기한 거였다라고 하면서 피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거는 옳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게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그 전에 김건희 씨가 7시간 녹취록에서 했던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정권을 잡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고 그다음에 권력이 무서운 거다.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다 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까지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일맥상통한 일관선상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단순하게 원론적인 얘기한 거다라고 피해 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문제는 유불리를 떠나서 , 표심의 유불리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항상 정귄이 바뀔 때마다 불행한 역사들이 되풀이됐는데 그런 불행한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또 저희 더불어민주당 여당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실은 저희가 다소 서운할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엄정 중립을 지켜왔어요. 그런데 선거판에 끌어낸 게 바로 윤석열 후보입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노하시면서 그렇게 말씀하까지 하셨겠어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표심을 떠나서,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국민 통합해서 이끌어가겠다는 후보라면 문재인 대통령께 정식으로 아주 엄중하게 사과를 해야 될 문제입니다. 그런 문제를 어물쩍 피해갈 문제가 아닌 거예요.
[앵커]
앞서 또 국민의힘 의견들도 들어봤기 때문에 유불리는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임태희]
제가 한말씀만 드리면요, 이게 피해가는 게 아니고요.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에 가장 핵심을 둬서 추진했던, 국민들 머리에 남는 게 뭐냐. 적폐청산이란 말이에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다르게 그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선대위 특임본부장, 그리고 국민의힘 임태희 선대본부 상임고문과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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